<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1)

윤필립 칼럼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1)

관리자 0

인생에 있어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툭하면 행복을 느끼는데, 그건 아마 내가 하는 일에 대단히 만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완벽한 헤이즐넛 크리머가 올라간 진한 커피 한 잔은 별점 네 개. 퀸시 존스의 주방에서 하염없이 수다를 떠는 것은 별점 다섯 개의 즐거움이다. 누군가를 위해 선량한 일을 하는 것은 별점 다섯 개를 훌쩍 뛰어넘는 경험이다. 양쪽 눈 모두 2.0인 시력보다 중요한 것이 내면의 시력, 즉 삶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침과 은혜를 속삭여주는 우리 자신의 달콤한 영혼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즐거움이다.

 

「타임」선정 '20세기의 위대한 인물', 「포브스」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오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는 연애인 중, 최고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로 1년에 1천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녀의 책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오프라의 영감과 깨달음의 고백이 기쁨, 회생력, 교감, 감사, 가능성, 경외, 명확함, 힘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엮여 있다. 오늘은 편안한 휴식과도 같은 사색의 글들을 소개한다.


28a711c8536e086cbab6820abfb987fe_1616445646_9853.png
  

내가 종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위해서다. 훌륭한 소설이나 자서전, 차 한잔, 몸을 푹 파묻고 앉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만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독서라는 훌륭한 도구가 없었다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을지. 나는 열여섯 살에 라디오 방송국에 스카우트가 되었다. 여러 해 동안 아무나 붙들고 시를 낭송하고 손에 들어오는 것은 모조리 읽어댄 덕이었다. 한때 책은 내게 일종의 탈출구였다. 지금의 내게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성스러운 즐거움이며, 독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사용법이다. 독서가 우리의 존재를 열어준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안다. 무엇보다 내가 독서를 사랑하는 이유는 책 읽기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우리가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준다.

 

나는 내 성장 과정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외로움을 느꼈다는 것 깨달았다. 인근에 어린아이라고는 나뿐이어서 나는 혼자 노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래서 홀로 지내는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해냈다. 홀로 지낸 그 긴 시간은 성인으로서의 내 모습을 형성하는 데 당연히 큰 영향을 끼쳤다. 나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삶에 가장 거대하고 가치 있는 도전 중의 하나라는 것을 확실히 안다. 지금의 내 모습을 가지게 한 씨앗이 언제, 어떻게 뿌려졌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 씨앗을 바꿔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행복이나 불행이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우리는 타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내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매일 어떻게 찾아보는지 눈여겨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나의 선택 하나하나가 나만의 길을 닦을 기회를 준다. 끊임없이 움직이자. 한껏 속도를 내자.

 

고난은 우리를 쳐서 무릎 꿇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충격 그 자체보다 우리를 더 좌절하게 하는 것은 고난을 견뎌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이다. 삶에서 매일 일어나는 진동을 피할 수는 없다. 나는 그런 경험이 일종의 선물이라 믿는다. 그로 인해 우리는 중력의 새로운 중심점을 찾아 여기저기 발을 디뎌보게 되기 때문이다.

 

1988, 내가 오프라 쇼를 처음으로 소유하게 된 때가 기억난다. 내가 모르는 일이 백만 가지가 넘었다. 초기에는 숱한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는 남의 눈에 띄지 않고 깨달음을 얻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누리는 성공의 대가로 이제 대중 앞에서 인생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 내가 비틀거리면 사람들도 그걸 안다. 그로 인한 압박감에 비명을 지르고 싶을 때도 있다. 나는 무언가에 압도되어 어찌할 바를 모를 때면 조용한 장소를 찾는다. 화장실은 놀랍도록 효과적인 공간이다. 그 공간이 서서히 확장하여 내 안을 꽉 채울 때까지 숨을 쉰다. 그러면 비명을 지르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찾아온다.

 

인종차별 정책을 펴던 미시시피 주에서 자란 여자가, TV를 보기 위해 읍내까지 나가야 했던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가. 당신이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든, 나는 당신이 계속 장애물과 마주치기를 바란다. 그것을 딛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계속 놓을 수 있는 것, 정상이 위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음을 마음에 새기며 인생의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기 때문이다. 우리를 주저앉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은 반대로 우리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중심에 서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달으라고 촉구한다. 상황을 개선하는 열쇠는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넘어야 하는 장애물들은 모두 나름의 의미를 품고 있다. 장애물을 통해 배우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 그것이 성공하는 이와 뒤처지는 이의 차이다.


거산 윤필립



           

 

  b87498c3ef93979a3d9f3c9661f4b66b_1549321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

0 Comments
Facebook Twitter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