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신입생 과외활동 준비
올 가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가운데 벌써부터 대학 준비를 생각하는 부모들은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과외활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과외활동은 대학입학사정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립대 지원인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성적과 어떤 과목을 수강 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서 어떤 과목이란 수준을 말하는 것으로 소위 '도전적인 과목'의 성과를 말합니다.
원론으로 돌아가 '과외활동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이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상담 의뢰가 매일 여러 건 들어올 정도로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어떤 경우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을 하게 되는 것을 발견하곤 하는데, 이런 경우 몇 가지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학에서 원하고, 보고 싶어하는 과외활동은 여러 개가 아니라 학생이 열정을 갖고 오랜 시간 참여를 통해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낸 것입니다. 음악에 체육, 그리고 봉사활동이란 구색 맞추기가 전혀 필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최근 추세를 보면 확실히 한 가지를 하더라도 깊이 있는 활동을 보여준 학생이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제가 지도한 학생들 가운데 명문대에 진학한 사례들을 보면 과외활동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고, 자랑할 수 있는 매우 탄탄한 활동 한 가지는 갖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깥에 내세울 수 있는 활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학지원을 준비하는데 매우 유리합니다. 지원서 작성이나 에세이, 그리고 인터뷰와 추천서 등에서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고등학교 진학 예정이라면 우선 진학할 고등학교에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를 찾아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학교 진학 후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를 차분하게 경험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어떤 활동이든 상관은 없지만 자신의 미래 희망과 연계된 것이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대신 학년이 올라가면서 억지로 하는 활동은 과감히 없애야 합니다. 공부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본격적인 입시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시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활동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터진 부정입학 파문으로 인해 교내 과외활동의 중요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에 의존한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무엇을 하든 적어도 3년 정도는 열심히 하고, 나름대로의 결실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