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년이 가장 중요할까
자녀들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한결 같이 대학 입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내 아이를 어떤 계획을 세워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주변 학부모들을 통해 귀동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학년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가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학생들의 대입준비를 컨설팅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고등학교 4년은 모두가 중요합니다. 9학년을 잘하면 10학년이 쉬워지고, 10학년을 열심히 하면 11학년이 수월해 집니다. 그리고 이는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수강해야 하는 과목을 결정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9학년 때 일반 과목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성적이 저조하게 나오면 10학년 때 아너스 또는 AP 과목을 배우기가 힘들어 집니다. 이는 대학 측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이 학생이 도전적인 과목들을 얼마나 수강하고 어떤 결과를 얻을 지에 대해 살펴본다는 것을 감안하면, 입시 준비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대학은 4년간 변함없이 꾸준하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또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학생들 역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됩니다. 반면 매 학년 지지부진하거나, 오히려 성적이 하향 곡선을 그린다면 이는 매우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매 학년 최선을 다하면서 부족한 것들을 신속히 보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4년 중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학년은 언제일까요?
바로 11학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학년을 강조하는 이유는 대학 지원서를 제출해 입학사정을 하는 기준이 1차로 11학년 때까지의 성적과 과외 활동 등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12학년 성적도 나중에 살피지만 적어도 11학년까지의 스펙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1학년 때는 학교 성적 관리는 물론이고, SAT 또는 ACT 시험을 치러야 하고, AP 및 SAT 서브젝트 시험도 치러야 하는 등 정말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게다가 11학년을 마치고 12학년에 진학하기 전 여름방학은 많은 대학들이 눈여겨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긴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살펴보기 때문에, 학생들은 가장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방학 전 미리 충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여름방학은 학생의 스펙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 10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현재까지의 자녀의 스펙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번 여름방학과 11학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한 플랜을 세워두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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