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랭킹의 현혹
최근 US뉴스 앤 월드리포트가 2015 미국 대학랭킹을 발표했습니다.
종합대학의 경우 프린스턴 대학이 1위를 차지했고, 하버드대학이 2위, 예일이 3위, 그리고 스탠포드와 컬럼비아가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리버럴 아츠칼리지에서는 윌리엄스가 1위, 앰허스트가 2위, 스와스모어가 3위를 차지한데 이어 포모나, 미들베리, 보도인 등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US뉴스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대학 순위는 매년 그렇지만 올해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저 한계단 정도 내주고 받는 정도일 뿐이었습니다. 순위 변동이 쉽지 않은 이유는 명문대학들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나름대로 새로운 발전을 위해 다양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학생이나 학부모는 랭킹에 민감합니다. 목표와 성취라는 의미에서도 그렇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탑10 대학에 진학하면 주변의 부러움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인 요소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US뉴스는 이를 노리고 매년 큰 의미가 없는 랭킹을 발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이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하며 US뉴스의 협조요청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물론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최상위권 대학에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학생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내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큰그림에서 보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보다 낮은 랭킹의 대학으로 진학하게됩니다. 또 이것이 인생의 승부를 가르는 것은 절대 아니란 점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학생들마다 실력과 재능, 능력, 취향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함께 모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 대학을 추천하고 지원서를 제출할 것을 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학생과 학부모는 명성이 자자한 대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잘 모르는 대학은 그저 그 런 대학으로 평가절하해 안타까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미국에는 수 많은 대학이 있고,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인학부모가 아이비리그에 집착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알찬 대학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녀와 대학이 서로 잘 어울려야 멋진 4년을 보낼 수 있고,사회생활이나 대학원으로 진출하는 데훨씬 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학교의 명성을 논하기에 앞 서 실리를 선택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랭킹은 그저 조사기관이 자기들의 기준에 맞춰서 열을 만든 것일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학생 본인이 좋아하는 캠퍼스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실력과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855)466-2783
Vol.48-112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