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학, 작은 대학
학부모들을 상담하다 보면 '유니버시티'와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합니다.
미국은 크게 두 타입의 4년제 대학이 존재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유니버시티와 리버럴 아츠 칼리지’입니다. 그런데 칼리지라고 부른다고 해서 2년제인 것으로 착각하는 학부모들도 종종 있습니다.
유니버시티는 우리가 한국에서 말하는 종합대학입니다. 캠퍼스도 크고 재학생도 많습니다. 그리고 전공과목들이 다양합니다. 캠퍼스 내에는 많은 클럽활동들이 펼쳐집니다.
종합대학은 대부분 대학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과정에서는 수업을 조교가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교수들은 학부과정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지만, 각종 연구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유니버시티를 '연구중심 대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남가주에서 이에 해당하는 대학들은 USC, UC계열 대학 등이 포함됩니다.
반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인문중심 대학입니다. 캠퍼스는 종합대학과 비교하면 매우 작고, 전공과목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당연히 학생수 역시 많아야 2,000명 내외입니다. 심지어 어떤 대학은 전체 학생수가 1,000 명 정도인 곳도 있습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교수 중심의 소단위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교수 한 명당 클래스 학생수가 많아야 20명이 안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의 대표적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포모나 칼리지, 클레어몬트 매키나, 하비머드, 옥시덴탈 등이 있습니다.
간단히 두 대학의 특징을 비교해 봤습니다.
하지만 어느 대학이 더 좋다는 비교는 옳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타입의 대학이 자신에게 잘 맞느냐는 것입니다.
대도시에서 자라고, 정말 활기 넘치는 큰 대학사회를 좋아한다면 유니버시티가 좋은 선택일 수 있는 반면, 작지만 아기자기한 환경을 좋아하고, 대학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수업 스트레스는 어느 타입이든 비슷하지만,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교수 주도 아래 소수 클래스이고, 토론식 수업이 많습니다. 발표력에 자신이 없거나 대인관계를 잘 못할 경우 매우 힘든 생활이 될 수 있음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12학년생들 가운데 아직도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대학의 타입을 잘 파악하고 자신과 비교해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