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과목과 시험의 의미
AP 과목과 시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필수 교양과목 시스템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국가 재건을 목적으로 FORD 재단의 전폭적인 투자가 교육계로 들어오게 된다.
첫 연구는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고교 '로렌스빌, 필립스 아카데미, 필립스 액스터 아카데미' 3곳과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사립대 하버드, 예일, 프린스톤 대학이 1952년 "General Education(교양과목) in School and College"란 공동 연구로 발표한다. 이후 이상적인 전공 과목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기 위해선 필수 교양과목(인문학, 수학, 과학, 미술, 외국어)이 탄탄하게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는 신념을 거의 모든 대학들이 가지게 됐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우리는 대학 전공에 상관없이 필수 교양과목(인문학, 수학, 과학, 미술, 외국어)들을 접해야 했고, 나아가 12학년 고등학생들부터 입학 전에 대학 수준의 필수 과목을 미리 이수하고, 평가 시험을 치러 차후 대학에서 이 도전과 능력을 인정해주는 결의안으로 발전된다. 3년 뒤 1955년, 칼리지 보드는 AP라는 공통 커리큘럼과 시험 제도를 처음으로 시도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AP는 학생들의 대학 필수 교양과목에 대한 기초지식이 탄탄한지를 검토하는 입학 평가 과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지난 수십 년간 변함없는 대입 평가에 큰 맥락으로 자리잡은 필수 교양과목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 AP 시험 준비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3점이 대학 교양 학점을 인정해주는 공식점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4점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많이 느는 것도 대학들의 필수 교양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래된 신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AP 시험은 사실 SAT 시험보다도 더 중요한 시험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SAT시험은 미국 대학 입학 시험이다. 대학은 학생들의 SAT시험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College Readiness' 즉 학생이 얼마나 대학 학습에 필요한 학업적 기능(독해력, 어휘력, 작문능력, 풀이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SAT성적을 전국 등급으로 (전국 상위 1%, 3%, 10%등으로 표기된다) 이해하고 평가하게 된다. SAT시험이 대입 평가에 있어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시험이라는 사실엔 의견을 달리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입 평가라는 시기적인 특수성만 배제한다면 AP시험의 중요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높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AP 시험 결과는 대학 입학평가에서 Pass 또는 No Pass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AP 시험은 최하 1점 부터 최고 5점까지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3점 이상을 받았다면 과목에 대한 대학 수준의 지식과 이해를 인증받는 것이다. 특히 3점보다 높은 4점 또는 5점이 나왔다면 대학 수업 인정은 물론 특정 학과목에 대한 실력을 희소성 있는 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AP Physics 1 시험을 응시한 전국 총 학생들중 상위 5%만이 이 시험에 5점을 획득했다. 마찬가지로 5점의 희소성이 높은 시험으로는 AP Bio와 AP World History가 있으며 각각 5점을 획득한 학생 비율은 상위 6.4% 와 6.6%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AP 시험들은 5점 획득률이 상위 10-15%를 보여왔고, 5점의 희소성이 낮은 대표적인 과목들로는 AP Psychology(상위 20%), AP Computer Science(상위 24%), AP Calculus AB(상위 22%), AP Economics (상위 19%) 등이 있다.
지난 2017-18년, 캘리포니아 주에는 총 43만여 명의 1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재학했다. 이들 중 고등학교에서 AP 수업을 한 개 이상 수강한 학생은 총 40% 해당하는 17만 명이였으며, 이들 중 19% 만이 AP 시험을 성공적으로 패스해 AP Award를 수상했다. 그 학생수가 39349명이었다. 캘리포니아 총 11학년 학생들의 상위 7%에 해당하는 수치다.
흥미로운 사실은 캘리포니아 11학년들의 상위 7-8%에 해당하는 수치를 다른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인데 바로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UC대학 입학 비율이 그러하다. 2015년 UC 계열 대학에 입학한 캘리포니아 학생수는 34047명으로 캘리포니아 12학년의 전체 수인 총 43만 명의 7-8%에 해당하는 숫자다. 따라서 UC대학에 입학하려면 적어 AP Award를 수상할만한 수준, 다시말해 대학 필수 교양과목에 대한 탄탄한 기초 지식과 이해를 겸비해야한다고 말할 수 있다.
"심지어 AP 시험 결과로 SAT 시험 결과를 대체할 수도 있다"
"Test Flexible" 란 문구에 익숙해질 필요도 있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NYU, 로체스터 대학, 해밍턴 대학, 콜로라도 대학과 같은 유명 대학들을 지원할 때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문구이다. 이들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입학 평가에 제시할 시험 결과물을 SAT와 ACT에 국한하지 않고, AP 나, SAT-S로 입학 평가를 대체할 수 있는 융통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New York University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좋은 내신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SAT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서 낙심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학생이 좋은 내신 성적에서 비롯된 AP Chemistry 5점, AP Language 5점, AP US History 5점이란 점수가 있다면 이 세 성적을 NYU 대학에 SAT점수 대신에 제출할 수 있는 융통성을 허용하는 제도가 바로 이들 대학의 "Test Flexible" 이란 것이다. 따라서 특정 학교가 허락한다면 우수한 AP 성적을 SAT성적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놀라운 혜택도 있다.
"AP 시험이 가져다줄 금전적 혜택"
AP 시험을 통과했다면 금전적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AP 2 과목의 크레딧이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될 경우(공립학교는 3점 이상을 대부분 학점으로 인정, 공립대학 재학중이라면 평균 2000불의 학비를 절약할 수 있고, 사립 대학에 재학 중이라면 6000불의 학비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더 많은 AP 학점을 인정받아 조기 졸업을 할수 있다면 기숙사/식비 포함 훨씬 많은 절약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부가적 혜택을 상기한다면 지금과 같은 초고액 대학 비용 시대에 한번 더 진중한 AP시험 준비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대학 시절 일 년이란 시간을 벌 수 있다면 Gap Year를 두고 대학시절 마음맞는 대학 동기들과 세상을 여행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Wonna Kim/ Elite Prep Irvine (Northwood & Newport Beach) wonna.kim@elitepre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