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지나친 관여

데이지 민 칼럼

부모의 지나친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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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운영하는 봉사단체 발런틴스(Volunteens)는 Korean-American 학생들에게 다양한 봉사 프로젝트와 컨테스트 기회들을 제공하여이중 문화를 익히고 봉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이다. 무엇보다 Korean-American학생들 중에 정보가 부족해서 봉사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어떤 봉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행사를 해오면서 아쉬움이있다. 행사 참여 과정에서 부모의 관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학생들이참여하기보다 거의 대부분 부모들이 지원하고 팔로업을 한다는 것이다. 질문이 있어도 부모가 이메일이나 전화를걸어 오고 어떤 경우에는 자녀 대신 봉사를 하겠다는 부모들도 있다. 

 

물론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얼마전 도산 안창호 그림 공모전을 할 때였다. 하와이에 사는 7학년 학생에게서 감동을 받았다. 그 학생은 엄마가 이 공모전에 참가해보라고 했는데 한국어를이해하기 어려워 공고 내용을 이해할 수 없으니 영어로 설명해 달라고 발런틴스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학생에게영어로 설명한 이메일을 보내준 후에, 학생은 좀더 자세한 사항을 설명해 달라고 했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학생 스스로 모든 것을 팔로업했다. 보기 드문 학생이었다. 그 당시참가비가 있었는데, 학생이 미처 그것을 팔로업 하지 못했지만 하루 이틀 늦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리고 그 학생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공모전에 관한 정보를 나누어 주어 다른 친구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7학년인데도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녀가 한국어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 신문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중요한 정보들을 부모가설명해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 교육에 늘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어느 선에서부터는 자녀가 스스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한국 학생들이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리더십이나 발표력 또는 자신을 표현하는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런 것들을 연습할 기회가 적었고 떄로는 부모의 과다한 관여나 불필요한부모의 도움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늘 강조하지만 일상의 모든 것이 자녀 교육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리더십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스로 해보려는 자세와 과정을경험하고 배우면서 생기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거창한 프로젝트나 해외 봉사활동이 반드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찾아보자. 그러다보면 동기부여가생길 것이고 아무리 자녀가 바쁘더라도 그 일을 스스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부모의 지나친관여과 도움은 오히려 자녀의 소중한 학습 기회를 빼앗는 것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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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Min | 교육전략가, 발렌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daisymincounse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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