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효과의 힘
자녀가 꿈의 대학이나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무엇부터 해야할까? 학군이 좋은 중고등학교에 보내거나 유명한 카운셀러나 튜터를 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부모인 내가 ‘내 자녀가 원하는 꿈의 대학이나 명문대학에 꼭 입학할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자녀가 좋은 대학에 진학할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그 목표를 이루는 힘이 된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긍정이 기적을 만든다는 법칙으로 '기대효과'라고도 부른다.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기대'다.
1968년 로젠탈과 제이콥슨이라는 사람은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런 실험을 했다. 먼저 초등학교 6개반 학생의 성적을 보고 그 중에서 발전 잠재력이 있는 학생 명단을 뽑아서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께 칭찬과 함께 학생들 이름을 통보하였다. 그리고 이 명단은 학생들과 부모들에게는 비밀로 했다.
사실, 이 명단에 적힌 학생들은 무작위로 선별된 학생들이었다. 하지만 8개월 후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명단에 있던 학생들의 성적이 놀랍게 향상되었고 성격도 더욱 밝아지고, 지적 욕구도 강해졌다고 한다. 발표력도 향상되고 교사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되었다.
이같은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바로 기대심리에 부응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발전 잠재력이 있다는 결과를, 신용있는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교사들은 그 학생들을 칭찬과 믿음의 눈길로 가르쳤다. 매사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했다. 이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심하게 야단치지 않고 오히려 장점을 칭찬해 주었다.
선생님들의 기대와 칭찬은 학생들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높였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북돋아 주었기 때문에, 평범했던 학생들이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이다. 이렇듯, 칭찬과 신뢰, 그리고 기대는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부모로부터 지지를 받을 때 자녀들은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결국 자녀의 성공 여부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사랑 그리고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자녀가 안 좋은 성적을 받았을지라도 언젠가 열심히 하는 우리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아 올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녀를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를 믿어주고, 기다려 주고 건전한 기대 속에서 자녀를 키워야 한다.
11월과 12월은 학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기대와 긍정이 기적을 만든다는 '기대효과'를 통해 자녀교육의 성공을 이끌어 보자.
Daisy Min | 교육전략가, 발렌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daisymincounsel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