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마법사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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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마법사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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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마법사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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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윤세근(테슬라 역), 윤석(조연출), 이준상(코리 역), 우종웅(러스 역), 최정효(마루 역), 강보배(아라 역), 권동섭(코러 역)

 

한국에서 온 가족 뮤지컬 '마법사 코리'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 8월 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 1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 3회씩 공연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가족 뮤지컬이지만, 미국에서 이런 공연을 보기란 여러 가지 여건상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주 한인 여성들 사이에 꽤 유명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많은 관람 후기가 올라와 있다. 관람을 적극 추천한다는 좋은 평가들이 대부분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일이기에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한국 가족 뮤지컬의 미국 공연은 우려를 씻어내고 충분히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예정된 공연 일정의 절반을 넘어선 가족 마술 뮤지컬 '마법사 코리'의 공연팀을 LA 다운타운에 있는 숙소로 찾아가 만나보았다.

 

▲  마술 뮤지컬 마법사 코리는 어떤 공연인가요?

 

윤석: '마법사 코리'는 가족 마술 뮤지컬이구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공연이라서 아동극이 아니라 가족극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들께서 별 기대 없이 오셨다가도 큰 즐거움을 가지고 돌아가시는 공연이니까요. 많이들 오셔서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  이제 공연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네요, 반응은 어떤가요?

 

윤세근(테슬라): 일단, 한국에서 공연 할 때와 미국에서 공연할 때의 반응 차이를 보면요, 확실히 한국보다도 미국 친구들이 호응도가 좋구요, 특히 부모님들의 호응도가 더 좋았어요. 부모님들은 아이들만 보여주실 생각으로 오셨을지도 모르지만, 막상 오셔서는 부모님들께서 더 재미있어 하시고, 더 많이 웃고 가시고요, 저희 배우들과 사진도 더 많이 찍고 싶어하시더라고요.. 부모님들이 더 적극적이었어요.

 

▲  그 동안 관객들은 많이 오셨나요?

 

윤세근(테슬라): 네,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 공연까지도 매진이 되기도 했었고요, 예상보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찾아 주셨어요. 적을 때도 100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 주셨구요,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  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처음으로 시작 됐나요?

 

윤석: 2007년 거창 국제연극제에서 초연을 했습니다.

 

▲  한국과 미국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 공연한 적이 있나요?

 

윤석: 작년하고 올해 중국에서 공연을 했어요.

 

▲  중국 공연은 어땠나요? 미국과 분위기가 많이 다를 테죠?

 

윤석: 일단, 중국은 사람이 많잖아요? (웃음) 몇천 석이나 되는 객석이 꽉 차서 놀랬었고요, 분위기는 비슷한 것 같아요. 역시나 동심은 세계 어느 나라든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정말 희한한 것은 어른들은 대형 장비가 들어오는 일루젼 마술 같은 것을 좋아하거든요? 사람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객석 뒤에서 나타난다거나 하는 그런 것을 신기해하는데, 어린이들이 가장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마술은 세계 어디에서나 새(Bird)가 나오는 마술이더라구요.(웃음) 한국이나 중국이나 미국이나 다 똑같다는 게 참 희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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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에서는 어떤 마술들이 나오나요?

 

이준상(코리): 가짓수로 따진다면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사실 그것은 어떻게 세분화를 하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구요. 마술의 장르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면, 아까 언급된 일루젼 마술이 있고, 무대에서 하는 스테이지 마술 그리고 지금 이런 자리처럼 가까이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클로즈업 마술이 있는데, 이 세가지를 다 넣어서 구성을 하고자 노력을 했어요. 마술 뮤지컬 안에는 스테이지와 일루젼 마술이 있고, 클로즈업 마술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이 뮤지컬을 보고 난 후에 참여하는 체험 교실에서 접할 수가 있어요. 자기가 실제로 경험을 해보면서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습니다.

 

- 마술사가 뮤지컬을 배운 것인가요? 뮤지컬 배우들이 마술을 배운 것인가요?

이준상(코리): (웃음)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둘 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마술사로 활동을 하다가 연기와 뮤지컬 수업을 같이 들으며 트레이닝을 받았고, 다른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뮤지컬이나 연기를 전공하다가 마술 뮤지컬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또 마술을 접하게 된 것이죠.

 

▲  두 분야가 모두 피나는 연습과 훈련을 필요로 하는 전문분야인데, 서로 다른 분야를 배우기가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윤석: 힘든 점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다들 이 일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힘들어도 다 이겨내는 거죠.

 

▲  그럼 서로 마술도 가르쳐 주고, 연기도 가르쳐 주고 그러시나요?

 

윤세근(테슬라): 아, 서로요? (일동 웃음)

 

▲  분위기가 그렇지 않나 보네요, 각자 숨어서 따로 연습을 하시는 모양인데요? (웃음)

 

윤세근(테슬라): 마술사는 저희에게도 숨기는 마술이 있어야 되거든요. 저희가 알 수 없는 마술사만의 고유한 트랙이 있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철저하게 마술사가 숨기고 있구요, 저희가 보기에 노래나 연기부분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마술사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마술사가 또 그것을 반영하고 서로 그렇게 하죠. 결과적으로는 마술사만 숨기네요.(웃음)

 

▲ 마술이 알고 나면 재미가 없잖아요? 모를 땐 정말 궁금한데 막상 알면 굉장히 시시하잖아요?

 

윤석: 네, 그래서 저희들이 마술에 대한 신비감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공연을 하는 배우들은 항상 공연이 끝날 때 쯤이면 다들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일동 웃음)

 

▲  공연이 우리말로 진행이 되는데요, 영어가 더 익숙한 아이들도 많이 보러 오는데 공연을 하시면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윤석: 네, 미국 친구들이지만 대부분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들었구요. 저희가 영어로 공연을 준비했다면 물론 좋았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문제죠. 연기, 노래, 안무, 마술 등을 연습하는 시간도 사실 벅찬 부분이 있거든요. 욕심은 물론 있었지만요. 또 지금 오프닝 멘트를 코리가 영어로 하긴 하는데요, 제가 영어를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영어로도 잘 하긴 하는 것 같은데…(웃음) 좀 느낌이 안 산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있어요. 한국말로 하면 좀 더 편하게 즐겁게 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 안 나니까… 그런 아쉬움이 조금 있더라구요.

 

▲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윤세근(테슬라): 다들 미국에는 처음 와 봐서 여기 저기 구경하고 싶은 곳들이 많고 해서요, 해변도 갔다 오고, 근처를 많이 돌아다녔어요. 마술사 같은 경우에는 헐리웃에 가서 길거리에서 공연도 하고요. 그렇게 보냈습니다.

 

▲  미국에 처음 와 보신 느낌이 어떠신가요?

 

최정효(마루): 넓고 크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윤석: 빨래가 잘 말라서 좋더라구요.(일동 웃음) 날씨가 참 좋은 것 같아요.

 

▲  음식은 괜찮으셨어요? 한식만 드셨나요?

 

이준상(코리): 처음에는 많이 짠 음식과 엄청 단 음식들 때문에 좀 당황스러웠는데, 두 번째는 음식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당황스러웠어요. (일동, 웃음)

윤석: 아, 그리고 좀 놀랬던 것은 체험교실을 진행하는데 아이들이 질서를 잘 지키는 것에 놀랐어요. 부모님들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또 한국에서는 부모님들은 잘 안 들어오시고 로비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부모님들과 같이 들어오셔서 같이 즐기는 것이 참 좋아 보이더라구요. 아빠들도 같이 즐기시고 같이 웃고 그런 게 참 좋아 보였어요.

 

▲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공연을 하시면서 느끼신 점이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최정효(마루): 저는 미국 관객들을 처음 경험해 보는 건데요. 이렇게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물론 아이들도 즐거워했지만, 공연을 하면서 부모님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힘이 났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우종웅(러스): 저는 반대로 여기까지 와서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어른들은 당연히 감사하지만, 많이 신경을 안 쓰는 편이거든요.(일동 웃음) 반응을 이끌어 낼 때 아이들이 웃어주면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준상(코리): 무대에서 계속 공연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객석에 앉아계신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아이들은 제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면 항상 힐링이 되구요.

저도 무척 놀랐던 게, 부모님들 중에 아버님 한 분이 계속 포인트마다 휘슬을 불어주시면서 너무 좋아하시는데..(일동 웃음) 그것도 맨 앞 객석에서요… 그게 진짜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한국에선 사실 보기 힘든 일이거든요. 참 즐거운 기억입니다. 

권동섭(코러): 다들 비슷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도 느끼는 것은 똑같구요, 다른 것보다도 언제 며칠 날에 이 인터뷰가 신문에 실리는지… (일동 웃음)

 

▲ 네, 금요일에 나옵니다.(웃음) 공연장 입구에서 나누어 드리니까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게 궁금하셨군요. 공연에 대한 소감은요?

 

권동섭(코러): 네, 저도 미국 관객들의 리액션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확실히 호응도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와~" 소리도 더 많이 나오고… 그리고 저희가 오프닝을 진행하거든요, 호응을 유도하는 진행을 하는데, 한국 아이들은 좀 부끄러워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여기 아이들은 시키는 대로 참 잘 따라와 주더라고요.

 

▲  여주인공 아라역의 강보배씨도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려요.

 

강보배(아라): 공연이 끝나면 저희가 사진을 찍으러 나가거든요, 그 때 애들이 다가와서 사진을 찍자고 할 때, 어떤 아이가 제게 이쁘다고, 공주 같다고 말할 때…(일동 웃음) 웃지 마요, 여자가 저 밖에 없으니까요… 아무튼 아이들이 그렇게 얘기해줘서 정말 뿌듯했어요. 제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일동 웃음)

 

▲  다들 좋은 말씀만 해주셨는데요, 좀 불편했다거나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는다면요?

 

윤세근(테슬라): 원래 한국에서 마법사 코리는 대극장에서만 하는 공연이었어요. 순간이동이라는 큰 일루젼 마술이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일루젼 마술도 있었는데요. 이번에 미국에 올 때는 원래 하던 대로 하지 못하고 바꿀 수 밖에 없었거든요. 더 다양하고, 더 큰 스케일을 보여 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제일 큽니다. 그 외에는 다른 불만이나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 끝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최정효(마루): 많이 보러 와 주시고요. 보신 분도 한 번 더 보러 오셔도 됩니다.(웃음)

윤석: 단체로 오시면 할인도 되구요, 재 관람하실 때도 할인이 됩니다.(웃음)

이준상(코리): 저희 공연 중에 사진을 찍거나 체험전에서 사진을 찍으신 것을 페이스북에 올리시면 경품을 드리는 이벤트가 있거든요. 그런데 사진은 굉장히 많이 찍어가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올리시는 분이 적더라구요(일동웃음). 사실 저희는 그런 사진들이 보고 싶거든요. 그래서 이런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해주시면 좋겠어요. 선물도 많이 드리고 있으니까요. 

윤세근(테슬라): Facebook에서 '마법사 코리'라고 치시면 나옵니다.

강보배(아라): 이 공연이 뮤지컬만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마술만 있는 것도 아니고 두 가지가 접목된 거잖아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공연이 끝나면 과학교실을 통해 가까이서 직접 마술을 접할 수 있으시니까 더 많이들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젊은 예술가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공연장에서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옮겨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꿈을 꾸게 만들어주는 이들의 공연은 어쩌면 진짜로 아이들에게 마법을 걸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나게 하는 그런 마법 말이다.

 

 

 

데니스 한 기자

(denis@caledunews.com)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10-12 09:45:00 에듀인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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