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 샌드라 이(Sandra Lee) 인터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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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 샌드라 이(Sandra Lee) 인터뷰 - (1)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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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 4일 선거에서 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뒤, 12 11일 공식 취임선서를 마치고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한 샌드라 이(Sandra Lee)씨를 인터뷰하였다.

 

인터뷰 내내 학생들을 위하고 진정으로 그들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교육철학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한 남편의 아내, 몇 개월 뒤에 태어날 아기와 함께 두 아이의 엄마로써의 역할도 충실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보통 사람임을 느꼈다.

 

‘정치인’이라는 수식어보다교육자라는 단어가 훨씬 잘 어울리는 산드라 이 교육위원이었다.

어머니의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제일 좋아한다는 산드라 이씨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보자.

 

 

Q. 요즘 많이 바쁘시죠?

 

.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서 사이프레스 교육구 미팅도 참석하고, 얼마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주 교육위원들 컨퍼런스도 참석을 했었습니다. 900개가 넘는 교육구에서 5000명 정도의 교육위원들이 참석했고 저처럼 새롭게 당선된 사람이 450명이 넘었어요. 새로 당선된 교육위원들을 위한 트레이닝도 받았어요.

 

재미있었던 것은 미국, 핀란드, 한국 교육에 대한 장점을 비교한 강연이었어요. 한국교육이 우수하다고 얘기 들으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요즘은 그 강연 주인공이 쓴, Amanda RiplyThe Smarter Kids in the World를 읽고 있어요. 한국교육의 수준이 높다는 내용이 있으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Q. 교육위원은 어떠한 계기로 출마하게 되셨는지?

 

처음엔 전혀 교육위원으로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매그놀리아 교육구, Easter Wall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을 교육시키는 코치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사이프레스 한 교육위원이 퇴직하는데 저의 멘토와 어시스턴트 교육감이 한번 사이프레스 교육위원에 도전해보면 어떨까하고 저한테 제안을 했었어요. 그때부터 생각을 좀 해봤어요.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내가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교육위원 직책에 도전 하게되었어요.

 

Q. 라팔마 시장이신 동생분이 출마하는 것부터 캠페인까지 많이 도와주었나요?

 

. 이번 선거하는 동안 동생이 정치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 줬어요. 동생이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죠. 다른 한인 정치인들도 동생을 통해서 더 가까워지게 됐어요.

 

동생은 저보다 5살이나 어리지만 진취적인 면에서 배울점이 많아요. 활발하고 리더십이 강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인턴십도 많이 하고 워싱턴 DC가서 봉사도 했었어요.

 

Q. 출마를 결정하셨을 때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가족들 모두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어요.

먼저 저의 남편은 출마 결정을 기뻐해주면서도 너무 놀라 했어요. 생각도 못했었대요. 그래도 평소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거 좋아하니까 잘 됐다. 좋은 기회가 되겠다라고 해주었어요. 캠페인 기간 동안 전단지도 같이 만들고, 같이 나눠주기도 하고, 사이프레스 사는 사람들에게 SNS활동도 많이 했고 기도도 많이 해주었어요.(웃음) 8살짜리 아들은 너무 신기해 했어요. 아들은 잠자는 시간 넘겨가면서 같이 전단지 만들며 즐거워했죠.

 

부모님은 제가 어떤 결정을 하든 항상 믿고 지지해 주세요. 이번 출마뿐만 아니라 어렸을때도 항상 자식들이 하는 결정은 혼내거나 비난하신적이 한번도 없으세요. 묵묵히 지원해주시죠. 이번에도 기도하시면서 아들 제임스도 돌봐 주셨죠. 저는 사이프레스 살고 부모님은 라팔마에 사세요. 가까워서 자주 오셔서 도와주세요.

 

Q. 남편 분도 교육 관련된 일을 하시죠?

 

. 교회에서도 일하지만 엘에이의 한 사립 Charter School(대안학교의 일종)의 디렉터로 있어요. 하이스쿨을 졸업 못한 학생들을 공부시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도와주죠.

 

졸업식 가면 그 가족들에게는 그 아이가 유일하게 하이스쿨을 졸업한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님 없거나, 갱단에 연루되어 있거나, 너무 힘든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교육을 받을 기회를 다시 한번 제공해 주는 거예요.

 

Charter School에는 60명에서 100 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공부 하고 있어요. 모두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죠.

 

 

Q. 두 분이 모두 교육자이시군요. 산드라씨도 교사로 일하신 적이 있으셨죠?

 

UCLA 대학원을 졸업하고 엘에이 교육구, 잉글우드의 Century Park 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처음 시작 했어요.

 

그 학교 주변지역이 경제적으로도 열악하고 위험 하다보니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관심이 없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버거운 가정이 많았어요. 부모가 없는 아이들도 꽤 있었구요. 그 아이들은 그냥 학교만 와주는 것이 저희 교사들한테는 기쁨이고 고마움이었어요.

 

제가 2학년을 담당했을 때 혼자 학교버스도 아닌 대중버스를 타고 걸어오는 아이가 있었어요. 전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2학년짜리 아이가. 상상이 안 되시죠?

 

일단 학교라는 공간안에 아이들이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교사인 저의 역할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정말 사랑으로 대하려고 했어요. 환경은 열악하지만 아이들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배움으로 연결시켜주고 싶었어요. (당시를 회상하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래서 저는 그 초등학교에 있는 동안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달았어요. 아이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사이프레스에서 잉글우드까지 통근하는 것이 힘들어 매그놀리아 교육구, Dr. Peter Marshal 초등학교로 옮겼어요. 킨더, 1학년, 5학년을 가르쳤죠. 여기서 4년동안 일한 후 인터뷰를 통해 같은 교육구 Esther L. Walter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을 가르치는 코치(instructional coach) 3년간 일하게 됐어요. 그 후 교육감과 함께 교수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을 했어요. 출마할 때까지. 매그놀리아 교육구에서 약 9년정도 일했죠.

 

Q. 언제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

 

학창시절부터 꿈이 교사였어요. 어렸을때 저는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남 앞에 서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조용한 아이였어요. 세리토스 초등학교 시절은 정말 조용했었어요. 그 시절 1학년과 2학년, 2년간 담임 선생님이 저에게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면서 용기를 주셨어요. 보통 활발하고 두각을 많이 나타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그 선생님은 있는 듯 없는듯한 학생이었던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그 분께서는 저의 교사로서의 롤 모델(positive role model)이세요. 그때부터 선생님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됐어요.

 

그리고선 라팔마의 워커 중학교, 케네디 하이스쿨을 다니는 동안 교회에서 봉사도 하고 가르치고 했어요. 그러나 고등학교때는 약사쪽과 교사쪽으로의 진학 사이에서 잠시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다 아제르바이잔 (Azerbaijan)이라는 나라에 선교활동을 하러 갔어요. 거기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고, 가난한 아이들도 교육을 받으면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제가 한몫을 했을 때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교육 쪽으로의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게 되었어요.

 

Q. 산드라 씨의 교사 경험과 교육철학이 위원 활동에 반드시 도움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교육위원은 제정문제를 비롯하여 행정업무도 많이 하셔야 되는데 준비가 되셨습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할거예요. 매그놀리아 교육구에서 일할 당시 교육감 사무실에서 행정업무에 대해 경험했었어요. 그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해야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위원회가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과정 속에서 열심히 배우고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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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이프레스 교육구는 주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많이 받는 편인가요?

 

매그놀리아 교육구는 재정지원을 많이 받았거든요. 정부가 정한 기준에 만족했기 때문이죠. 영어미비자(English Learner), 저임금 가정 학생들, 본 가정에서 분리되어 길러지는 아이들(Foster Youth)의 비율이 높을수록 재정지원을 많이 받아요. 지원을 하면서 정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향상되나를 지켜보죠. 우선은 재정지원을 많이 받으니까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향상되어가는 결과도 보고를 해야 하니 책임감이 많이 따르죠.

 

그러나, 사이프레스는 정부의 재정지원 기준에 만족하는 아이들 비율이 적기 때문에 지원은 적게 받지만 그만큼 정부에 결과 보고를 해야 하는 책임감이 줄어드니, 좀 더 창의적이고 심화학습을 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으니까 그만큼 이익이라 봐요.

 

재정보조를 많이 받는 것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저는 재정보다는 더 나은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물론 적은 비율이지만 사이프레스 교육구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영어미비자, 저임금 가정 자녀들, Foster Youth들에게 보다 나은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Q. 사이프레스의 교육구 발표 자료를 보면, 많은 적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쯤에 재정적자가 거의 9 밀리언 가깝더라구요. 재정 적자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최근 교육구에서 재정을 받는 방법, LCFF (Local Control Funding Form) 공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를 들어, 킨더에서 3학년에 해당되는 학생들에게는 정부로부터 한 명당 $7012의 지원금이 나와요. 그리고 한학급이 25명 이하이면 $729의 추가지원이 있어요. 만일 25명 이상이면 추가지원을 못 받는 것이죠. 또한 영어 미비자, 저임금 가정 자녀들, Foster Youth 의 학생들에게는 각 한 명당 $1548 별도의 지원이 있고, 이런 학생의 비율이 전체 학생의 25% 넘으면 $3870을 지원 해줘요. 그래서 사이프레스의 경우는 이런 학생의 비율이 25%가 안되기 때문에 학생당 약 $2000 가량을 적게 받는 것이죠. 매그놀리아등 다른 학군이랑 비교를 하면 상대적으로 정부로부터 적은 지원을 받는 것이죠. 그렇지만 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고 하니 그만큼의 적자가 생긴 것 같아요.

 

제가 교사 생활을 했던 엘에이 교육구는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3학년 학생이 킨더 레벨에 머물러 있어서 더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렇듯 교육구마다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도 다르고 프로그램 계발 등의 지출액이 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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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러면 주변 매그놀리아, 센츠렐리, 또는 사바나 교육구와 통합하려는 이야기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통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시는지?

 

장점과 단점이 있겠죠. 일단 통합하면 재정적인 면에서 이득일 거예요. 그러나, 각 교육구의 성격이 너무 다르고, 다루는 이슈도 다르기 때문에 통합하면 더 복잡하고 많은 문제점이 생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찬성하지 않고, 각 교육구과 관계자들도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사실 이 주변은 작은 시들이 서로 붙어 있어서 그것이 오히려 서로의 견제와 비교도 되고, 협력도 하여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요.  

 

재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사이프레스의 각 학교 PTA(학부모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 주십니다. 펀드 레이징과 도네이션으로 직접적인 재정도움도 주시고요, 선생님들을 위한 수업자료 준비도 많이 도와주세요. 특별히 한인 PTA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적 어려움이 있으신 한인 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고 계세요

 

Q. 사이프레스의 한인 학생 비율이 어떤가요?

 

30%가 한국 아이들이에요. 중국계, 필리핀계를 포함한 아시안 학생의 비율은 38%정도 이구요. 한인 학생들이 계속해서 늘어가는 추세예요.

 

한인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사이프레스 교육구는 킨터가든 등록원서부터 모든 문서가 한국말로 번역이 되어있어요. 계속해서 한인 가정에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찾고 있어요.

 

Q. 선거 켐페인에서도 학부모와 학생들과의 소통을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샌드라 위원님이 말씀하신 소통은 어떤 방법으로 하실 건가요? 

 

학부모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좋은 교육 정책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서로의 얼굴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이프레스 교육위원들은 한 학교씩 나누어 맡아 관리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아놀드 초등학교(A. E. Arnold Elementary School)를 맡았는데요. 아놀드 초등학교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 참석하여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직접 마주하며, 특히 한인 학부모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당장 사이프레스 교육구에서 필요한 것들을 직접 듣고 반영하려고 해요.

  

Q. 요즘 학부모들은 커먼코어 스탠다드로 바뀐 교육방법과 올해 새로운 시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바뀐 커먼코어 스탠다드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커먼코어 스탠다드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준비하고 좋은 직업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킨더가든부터 12학년까지 길러야 하는 능력이 무엇일까 하면서 만들었어요. 분석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는 결론과 함께 가르치는 방법이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외우고 정답을 맞히면 되었는데 이제는 생각을 해야되요. 그게 가장 큰 변화이죠. 정답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How’를 보여주어야 하니까 학생들이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더 생각을 해야하죠. 그래서 더 어려워졌죠. 그리고 프로젝트나 단체토론 등으로 서로 같이 일해야 되니 대화를 해 나가는 능력도 대두되었죠. 그래서 더 힘들지만, 대학생활에서 요구하는 능력들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해요. ‘21세기 능력이라고 하잖아요.

 

분명히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어요. 특히 중, 고등학생들은 더 어려울 거에요. 킨더나 저학년은 처음부터 바뀐 방식으로 공부하니까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겠지만, 이미 여러 해 동안 이전의 교육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중, 고등학생들은 새로운 방법에 대해 다시 익숙해 질 때까지 많이 어려울 거예요. 이렇게 보면 돼요. 지금 모든 학생들이 다같이 변화한 교육방식에 적응해 나가고 있잖아요. 본인이 어려우면 다른 학생도 분명히 어려운 거예요. 설사 본인이 좋지 않은 테스트 결과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너무 두려워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전체적인 결과도 비슷할 거예요.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향해 같이 가고 있잖아요. 자신감을 잃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어요.

 

Q. 서술문제들이 많아지면서 수학에서조차 언어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 까요? 특히 영어가 익숙하지 않는 부모들은 자녀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중요시되는 분석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꼭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자녀와 대화를 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해요. 평소에 자녀에게 쓰는 언어로 대화를 많이 하고, 질문을 할 때도 예스/노 질문이 아닌 한번 더 생각하고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던지, 자녀가 대답한 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또는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등 서술형의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되요. 종종 진지하게 토론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에요.

 

언어문제를 떠나서, 특히 한인 부모는 다른 자녀와 비교를 많이 하시고 실수에 대해 야단을 많이 치시는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되도록 비교하지 마시고, 자녀가 실수를 하더라도 본인의 실수를 아는지를 물어보고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대화를 통해 일깨워주어야 해요. 저도 어렵지만 사실 실수를 많이 해봐야지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스스로 깨닫기도 하고, 학교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실수한 경험을 덕분에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하는 능력이 길러지는 거잖아요. 자녀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보고 인정하며 칭찬해 주어야 자신감을 잃지 않아요. 부모는 자녀의 평생 멘토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항상 용기를 북돋아주세요.

 

Q: 교육 문제로 이민을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남가주에서도 학원이 많아지고 학부모들이 너무 대학입시나 시험결과에 대한 관심으로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신지?

 

여기 사이프레스에도 학원이 많고, 학원에 보내는 부모님들도 많고요. 근데 학원에 보내시는 이유는 이해가 되요. 일단 직장이 있으신 분들은 아이를 돌봐줄 대상으로 학원에 보내시기도 하고, 부모님 본인이 여기 공교육 시스템이나 문화에 익숙치 않아서 학원을 통해 도움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근데 너무 대학입시와 시험결과에 치중하시는 것은 저도 걱정이 되요.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잡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하이스쿨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에 딱 들어가면 막상 할 것이 없어요.

 

사실 대학 들어가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한인2세로써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해 보았고 그 과정에서 Korean American인 나 자신을 알아갔어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은 대학을 들어가서도,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때도,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적응할 때도 도움이 되었어요.

 

(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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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0-02 07:41:37 에듀컬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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