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스카이캐슬' 부정 입학 비리에 소송 이어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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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07:09
- 해당 대학 등 상대로 줄소송
- 입시비리 학교들 후속 조치
- USC, 연루 학생 퇴학시킬 수도
명문대 입시비리 사건(본지 206호 보도)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명문대 입학과정이 과연 공정한지에 대한 의혹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 명문대들의 입학 사정 과정이 세세하게 공개되고 있다면서 소송전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정입학으로 피해를 봤다는 학생들이 해당 대학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예일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다는 한 학생은 "비리로 결과가 달라질 걸 알았다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기존의 재학생들 역시 '부정입학 비리 탓에 학교 평판이 떨어져서 결과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하며 학교와 비리 당사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학무보는 이번 사건 연루자 45명을 상대로 500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다.
한편, 사건에 연루된 대학들은 진상조사를 통해 문제가 된 코치들을 해고하는 한편, 부정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도 입학 취소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대리시험이 횡행한 것으로 드러난 SAT·ACT를 관리하는 College Board도 법적 조처를 검토 중이다.
입시 비리로 학생을 받아들인 조지타운, 스탠퍼드, 웨이크 포리스트, UCLA, USC, 예일, 텍사스 대학 등은 후속조치에 나서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 명문 사립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은 연루된 재학생들에 대해 퇴학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SC 측은 19일 밤 트위터를 통해, 입시 비리에 연루된 학생들의 계정을 이미 정지시켜 수강 신청이나 성적 증명서 발급을 막고 있다고 밝히며 “학생들의 기록을 재검토한 뒤 입학 취소 혹은 퇴학까지 갈 수도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문제가 된 학생들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소 대상자 50명에 포함된 여배우 로리 러프린의 두 딸이 이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징계를 피해 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예일과 텍사스 대학은 지난주에 이미 입학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탠퍼드 대학은 현재 입학생 1명과 관련된 정황을 파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입시 부정에 연루된 조지타운 대학의 한 대변인은 기소장의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입시 기록을 살펴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개별 학생에 대해 어떤 징계조치를 취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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