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 관련 책 저자도 입시부정 저질러
자녀 교육 관련 책을 쓴 작가도 미국판 '스카이캐슬' 입시 비리에 연루돼 징역 3주를 선고받았다.
23일 CNN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마케팅 회사 설립자이자 자녀교육 서적 작가인 제인 버킹엄은 자신의 아들의 대학입시를 위해 ACT 시험을 봐주는 대가로 입시 컨설턴트인 윌리엄 릭 싱어에게 5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버킹엄은 릭 싱어에게 아들의 필적을 보냈고 대리 시험자인 마크 리델은 이를 흉내내 ACT 시험을 치르고, 36점 만점인 ACT 시험에서 35점을 받았다.
이후 버킹엄은 싱어의 엉터리 자선단체 계좌에 3만 5000달러를 송금했으며 남은 1만5000달러는 전 배우자를 통해 보내겠다고 알렸다. 다만 전 남편은 입시 비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거나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소되지 않았다.
버킹엄은 자신의 딸을 위해서도 입시 부정을 저지르려고 했으나 그 전에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버킹엄이 "공격적으로" 입시 부정을 저질렀다면서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버킹엄의 변호인들은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버킹엄은 체포된 직후 책임을 인정했다. 왜냐면 그는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피고들과 달리 그는 자신의 행동이 합법적이었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체포된 날, 자신의 아이들에게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감옥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최우선사항은 아이들한테 자신이 범죄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CNN은 버킹엄이 이번 입시 스캔들에서 선고를 받은 11번째 부모라고 설명했다. 배우 펠리시티 허프만을 포함한 다른 10명은 이미 집행유예부터 징역 5개월형 등을 선고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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