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캐롤라이나 소재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 전경 (출처 : KALI9) 

US 뉴스는 지난 24일 보도에서 전국 고등학교의 졸업 비율이 최근 몇 년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 홉킨스대 ‘학생졸업센터’ 감독관인 밥 밸팬즈는 “이전 세대들은 고교 졸업장이 없이도 제조업의 직종을 구하여 중산층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지만 이제 이런 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2014-2015학년도 고교 졸업률 데이터는 전국적으로 고교 졸업률이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교육 전문가들은 세 가지 지표를 강조했다. 

1. 2014-2015학년도 전국 고교 졸업률은 83.2%를 기록했다.

고교 졸업률 상승은 졸업생들이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 맥린스빌에 있는 길포드 고등학교의 경우 2006년 졸업률이 77.5%이었던 것에 반해, 작년 졸업률은 92%로 크게 상승했다. 

이 학교 교장인 패비 윌리엄스는 졸업률 상승의 원인을 교직원과 지역사회 파트너들이 학생들과 함께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점과 특별히 졸업 코치를 고용하여 졸업하는 모든 학생들의 졸업을 격려했던 것, 그리고 교사들이 학생들이 학업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살피고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모니터하여 졸업에 필요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을 꼽았다. 

2. 2014-2015 학년도 저소득층 학생의 약 76%가 졸업했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영어 학습자들과 장애인 학생들의 졸업 비율은 일반 학생들의 졸업 비율보다 훨씬 낮은 63%를 기록했다. 이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속한 이들 그룹의 학생들의 졸업에 노력을 기울여야만 전국 고교 졸업률이 상승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약자 그룹의 학생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탄력적인 수업 운영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길포드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외 추가로 30분 정도를 더 할애하여 이러한 학생들을 돕고 있으며 이러한 학생들이 학교에 결석을 했을 경우 교직원들이나 심지어 교장까지도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기도 한다. 소수계, 약자 신분인 학생들의 학업 결손이나 일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교 차원 뿐만 아니라 교육구, 정부 차원에서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3. 2014-2015 학년도에 백인 학생들은 흑인 학생들보다 13% 더 높은 고교 졸업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를 놓고 이것은 가난한 가정 환경을 가진 소수계 학생들과 중산층  학생들간의 학업 성취도 격차 문제라고 평가한다. 왜냐하면 부유한 지역에서의 흑인과 백인 학생의 고교 졸업률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길포드 고등학교 윌리엄스 교장은 특히 백인 학생과 흑인 학생의 수학 성취도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학생을 개인별로 돕거나 교사의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 교육구의 도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에 발표된 고등학교 졸업률 지표들이 보여주는 것은 소수계, 사회적 약자 계층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차이를 정부, 지역 사회, 학교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개선하는지가 고교 졸업률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Vol.92-201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