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중퇴한 지 13년만에 명예박사 학위 받아

-졸업생들에게 “목표 의식으로 글로벌리즘을 포용하라” 명연설 남겨

페이스북 창시자이자 720억 달러의 재산을 일군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한 지 13년만에 모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연사로 초대받아 후배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NPR 기사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25일 매사추세츠 주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 세대의 목표”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하며 “나는 이 곳을 떠나 10년만에 수십 억 달러를 벌었지만, 여러분은 지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출금을 갚을 여유조차 없다”며 “지금 우리 사회는 성공한 사람에게 과도한 보상을 하는 구조이다. 

우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노력해도 운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거나, 실패해도 재개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 장치(쿠션)가 없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세대들이 너무 많다.”면서 “목표를 갖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과제는 모든 사람들이 목표를 갖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회사 페이스북이 추구하는 사회 가치와 이념, 경영 철학을 소개한 뒤 사회 불평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의 재분배, 재교육, 형사사법제도 개혁, 어린이 건강보험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4년 하버드 대학 기숙사에서 Facebook을 시작하여 대학을 중퇴한 끝에 지금의 성공을 이룬 저커버그는 이날, “오늘 이 연설을 마치면 하버드에서 무엇인가를 마무리한 첫 번째 작업이 될 것”이라는 농담으로 청중을 즐겁게 했다. 이날 하버드 대학은 저커버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