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기본 수학 트랙이 기하학과 대수학, 통계학 및 다른 수학 개념이 통합된 소위 “통합 수학”으로 교과과정이 바뀌고 있다. (출처: 새크라멘토 비) 

수십 년 동안 미국 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의 기본은 대수학, 기하학, 대수학2 등 수학 영역에 따라 개별적으로 나뉘는 형태였다. 그러나 현재 캘리포니아 주만 보더라도 각 지역 교육구들이 수학 영역을 모두 통합하여 수준별로 나누는 “통합 수학 과정(Integrated Math)’을 택하고 있다고 새크라멘토 비가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학생들에게 실제 생활에서 수학을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수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지역 학교들이 이러한 변화를 공통 핵심 교육 과정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으로 가는 과도기 중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UC 데이비스 수학과 톰 샐리 교수는 “과거에는 계산을 머리 속에서 빠르게 수행하는 산수적 능력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컴퓨터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을 정도의 사고형 수학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올해 산 후안 통합 교육구 소재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대수학, 기하학, 자료 및 통계학이 통합된 통합 수학 1을 배우게 되며 2학년, 3학년을 거치면서 통합 수학 2, 통합 수학 3을 배우게 된다. 이는 통합 수학을 통해 같은 주제를 깊이 다루고 다른 영역들을 결합하여 응용력을 키우게 하여 UC 계열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수학적 능력을 갖추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수학 교육과정의 변화가 학생들에게 혼란과 두려움을 주고 있다며 학생들이 실험 대상이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 로렐 다튼은 “아들이 지금까지의 수학 과정에서는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갑자기 바뀐 수학 과정을 배우면서 매우 어렵게 느끼고 있다. 아들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점수에 좌절하고 수학에 흥미를 잃었다.”고 걱정했다. 그녀는 또한 “수학 과정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변화는 바람직하고 좋지만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갑자기 수학 과정이 바뀌는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제니스 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