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선데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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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선데이가 돌아왔다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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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자스시티 '창' vs 샌프란시스코 '방패' 대결  

- 2월 2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NFL 챔피언결정전 


지난해의 지루했던 슈퍼볼은 잊어도 좋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격돌하는 제54회 슈퍼볼이 높은 관심 속에 2월 2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반세기 만에 슈퍼볼 우승을 노리는 캔자스시티와 전국구 인기 구단인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맞대결은 전문가마다 전망이 엇갈릴 정도로 승자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박빙의 매치업이다.

'창'(캔자스시티)과 '방패'(샌프란시스코), '패싱'(캔자스시티)과 '러싱'(샌프란시스코)으로 팀 색깔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두 팀이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치며 슈퍼볼의 백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0년 이후 50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패트릭 마홈스(24)의 마법 같은 패싱이 돋보이는 팀이다.

마홈스는 이제 겨우 프로 3년 차이지만 벌써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아버지(팻 마홈스)에게 물려받은 강한 어깨에 발이 빠르고, 러닝 스로우에도 능해 상대 팀의 거센 압박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더욱이 마홈스에게는 그의 어깨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수비 코디네이터인 로버트 살레가 "마치 올림픽 릴레이팀 같다"고 평가할 정도로 캔자스시티의 와이드리시버 트리오인 타이릭 힐(25), 새미 왓킨스(26), 미콜 하드맨(21)은 모두 단거리 육상선수와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와이드리시버를 향한 장거리 패스 시도가 실패해도 걱정이 없다. 언제든 퍼스트 다운을 경신해줄 수 있는 든든한 타이트 엔드인 트래비스 켈시(30)가 있어서다.

러닝백 데이미언 윌리엄스(27)까지 뛰어난 발재간을 자랑하는 캔자스시티는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아메리칸콘퍼런스(AFC)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51점, 챔피언십에서 35점을 올리고 슈퍼볼 무대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는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27)가 핵심적인 플레이어로 꼽힌다. 모스터트는 앞서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NFL 역대 플레이오프 2위 기록인 터치다운 4개와 220러싱야드를 수확하며 위력을 뽐냈다.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28)의 효율적인 경기 운영, 모스터트의 폭발적인 질주, 타이트엔드인 조지 키틀(26)의 파워가 조화롭게 이뤄진다면 공격력에서 캔자스시티에 크게 꿀릴 게 없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쿼터백 가로폴로의 부상 탓에 4승 12패로 리그에서 승률이 두 번째로 낮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가로폴로의 복귀와 함께 슈퍼루키 닉 보사(22), 디펜시브 엔드 디 포드(28)의 합류 속에 팀이 환골탈태했다.

보사를 비롯해 디펜시브 태클인 디포리스트 버크너(25) 등이 앞선에서 마홈스를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느냐도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양팀의 사령탑 지략대결도 볼거리다. NFL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캔자스시티의 앤디 리드(61) 감독은 사령탑 커리어 20년 만에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카일 섀너핸(40) 감독은 2017년 슈퍼볼에서 애틀랜타 팰컨스의 공격 코디네이터였다. 당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2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을 내준 섀너핸 감독은 이제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으로 슈퍼볼 우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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