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 사이언스 페어 후원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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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Intel), 사이언스 페어 후원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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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대학 캠퍼스의 국제 과학 및 공학 박람회에서 2015 인텔 재단 젊은 과학자 상을 수상한 캐런 레라스 (출처 : 뉴욕 타임즈)

 

미국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하는 사이언스 페어의 역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3면의 디스플레이보드와 베이킹 소다 화산으로 기억되는 어린 시절의 사이언스 페어를 통해 학생들은 과학의 원리를 배우고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며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 탐구해 왔고, 미국은 과학분야의 유망주를 찾아낼 수 있었다.

지난 14일 뉴욕 타임즈는 컴퓨터 칩 제조회사인 인텔사가 사이언스 페어와 관련된 후원을
2020년부터 
중단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인텔 과학 경시대회는 크게 두 가지 대회로 나뉜다. 하나는 Intel ISEF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국제과학 공학 경시대회)로서, 매년 5 월, 미국의 한 도시에서 거행된다. 

이 대회는 쥬니어 노벨상이라고 부를 만큼 수준 높은 과학 작품이 출품될 뿐 아니라 거의 4 백만 불에 이르는 상품과 장학금의 규모로 가히 세계적인 경시대회라고 말할 수 있다. 1989년 전에는 웨스팅 하우스 과학경시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는데, 인텔회사가 주요 후원자로 되어, 그 이름이 인텔 과학경시대회로 바뀌었다. 

 

매년 5 월에 거행되는 최종 결승전에는 세계 전역 40 여 개 국가의 수 백만의 지원자 중 각 지역 예선을 거쳐서 뽑힌 1500 명이 자신들의 과학적 우수성과 재능을 심판관들에게 평가 받는다. 모든 심판관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박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자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하나의 인텔 과학 경시대회는 Intel STS (Science Talent Search)로서, 고등학교 12 학년 학생들이 컴퓨터 공학, 의학, 우주과학, 환경과학, 수학, 생화학, 축산학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 보고서와 에세이, 추천서, 내신 성적표들을 제출해야 하는 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경시대회다. 지원자들 중 300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이 선발되면, 경시대회에서는 이들과 출신 학교에게 각각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또한, 40명의 결승 진출자로 뽑히게 되면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최종 10명의 우승자를 가리는 학회에 초청되어 노벨상 수상자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들과 인터뷰를 할 수 있다. 

이들은 워싱턴 DC에서 대회를 치루는 동안 과학계의 거장들을 만나며, 정부의 리더들과도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된다. 

최종 우승자는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고, 2위부터 10까지 7만 5천 달러~2만 달러의 상금이 차등 지급돼 왔다. 

 

그동안 최종 결승에 진출했던 학생 중 7명이 노벨상을 받았고, 2명은 수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 메달(Fields Medal)’을 받았다. 이 밖에도 결승 진출자 중 30여 명은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뽑혔고, 5명은 국립 공학 연구원(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에 선출될 정도로 미국 과학을 이끄는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어 부시 전 대통령은 ‘과학의 수퍼보울’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이렇게 과학 경시대회를 주도해왔던 인텔이 과학 경시대회 후원 중단 의사를 밝히자 당장 과학경시대회 측은 스폰서를 찾아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인텔이 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는지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인텔이 STEM 교육과 같은 다른 형태로 학교 프로그램들을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여성과 소수민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대학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에 힘을 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은 노동력의 다양화를 위해 3년 동안 3억 달러를 기부해왔고, 2001년부터 연구 협력 및 장학금을 포함한 대학 프로그램에 평균 4,5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앞으로 2019년까지는 과학 경시대회와 국제 과학 및 공학 박람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학 교육 전문가들은 과학 경시대회가 중요한 학습 및 생활 기술을 발전시키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학생들이 비판적인 사고, 실험, 발표 및 말하기 기술 등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 2학년생인 캐런 제라스는 “과학 경시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내가 결코 생각해보지 못한 수많은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제라스는 2010년 심해 호라이즌 오일 유출 사고를 계기로 누수를 줄이고 오일, 가스 및 물을 분리하여 재활용할 수 있는 수중 유역 캡핑 장치를 설계해 2015년 피츠버그에서 열린 국제 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고등학생들이 겨루는 권위있는 과학 경시대회로는 인텔 STS, 인텔 ISEF 이외에도 지멘스 과학경시대회(Siemens Competition) 와 2011년에 시작한 구글 사이언스 페어(Google Science Fair)가 있다.

 

Vol.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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