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그 후, 새로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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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그 후, 새로운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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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미넥스트 페이지에 올려진 사진 (출처:페이스북)

 

18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재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24일 수도 워싱턴에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머런 캐스키는 "이번 참사를 미국 사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총기규제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겠다"라며 "정치인들이 놀고 있는 동안 너무 많은 사람이 이유 없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강조했다.

 

캐스키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이번 집회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이번 사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라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라면 모두가 책임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10대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이후 현장에서 살아남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의 학생들은 “우리가 이런 총기 참사의 마지막이 될 것이고 법을 바꿀 것”이라며 총기규제 강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설, 에세이, 언론 인터뷰 등으로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시위를 벌이고 전국적인 캠페인을 조직하려는 움직임은 이전에는 없었던 행동 유형이다.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학생들이 직접 전국 규모의 총기 규제 집회를 주관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총기 사고에 분노한 미국 고교생들은 소셜미디어에 #MeNext란 해시태그(검색을 편리하게 하는 태그)를 붙이며 총기 규제 운동에 나섰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의 '미투(MeToo)' 운동을 본뜬 것이다. 뉴욕에 사는 바이올렛 마시-베레커(Violet Massie-Vereker) 가 총기 참사 후 만든 '미넥스트'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menext2018) 팔로어는 22일 현재 1만 6000여 명에 달하고, 'Me Next'라고 적힌 종이를 든 학생들의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미시건에 사는 17세의 줄리아 캠플 존슨은 어른이 하지않으니 학생들이 한다는 

“Students Fighting Guns Since Adults Won’t" 라는 탄원서에 50,000개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더글러스 고교생들이 중심이 된 #NeverAgain이란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이 운동을 시작한 더글러스 고교의 생존자 앨릭스 윈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9세는 술도 살 수 없는데 반자동 소총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에만 머물지않았다. 21일 플로리다 지역매체 선센티넬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 남부 학교 50여 곳의 학생들 수천 명은 주내 총기법 개정을 촉구하며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를 향해 행진했다. 도로를 따라 줄지어 이동하던 학생들은 총기 규제 구호를 외쳤다. 이를 본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학생들의 행진을 응원했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은 8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 위치한 주의회 의사당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지난 플로리다 클럽 총격 사건의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과 결합해 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일부는 백악관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CNN은 플로리다주 총기난사 사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고등학교 11학년인 데이비드 호그가 "우리는 아이들이다. 당신은 어른들이다. 함께 일하고, 정치를 넘어서 무언가를 끝내라"고 말했을 때라고 지적했다. 호그는 어른들이 행동하지 않아서 친구가 죽었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무력감이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 시민미디어 부교수인 사샤 콘스탄자-초크 교수는 "젊은이들은 어른들의 무관심에 대한 대가를 다른 방식으로 치른다"며 "그들 중 다수가 열렬한 운동가가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로리다주 총기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엄청난 도덕적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NRA 대변인이 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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