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더 건강할 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명한 과학 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의하면,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들은 하버드대 학부생 61명을 대상으로 30일간 규칙적인 수면과 학업의 연관성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들은 실험대상자들의 수면 습관을 관찰하고 24시간 생체 시계 시스템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들의 학업 성적 변화를 꾸준히 관찰했다. 

실험 결과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가졌거나 유독 늦게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은 규칙적인 시간에 일찍 잠드는 학생들보다 학업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칙적으로 잠자는 학생들과 불규칙적으로 잠자는 학생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현상은 생체 리듬에 관여하는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 분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가진 학생의 경우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밤에 잠들거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매우 힘들어 했다. 

연구진들은 “일관성 없는 생활 습관은 우리 몸이 정확한 시간에 호르몬을 분비해 잠들게 하거나 아침에 잠에 깨도록 하는 일을 방해한다”고 밝히며 한참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잠자는 시간과 깨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진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낮 시간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다’는 특징이 있었으며, 이들의 학업 성적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들은 수면 시간과 건강, 학업 성적을 분석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하버드대의 연구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건강, 학업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것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