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학생 레슬링 경기 우승 - 성 결정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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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 학생 레슬링 경기 우승 - 성 결정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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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티니 고등학교의 맥 벡스가 지난 토요일 텍사스에서 열린 텍사스 레슬링 스테이트 토너먼트 경기 결승전에서 심판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트랜스젠더 소년인 벡스는 국가법에 따라 자신의 ‘생물학적 성’인 여자부에서 경기를 치렀다. (출처 : NPR) 

 

텍사스에 사는 한 트랜스젠더 학생이 레슬링 스테이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자 생물학적 성과 성 결정권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NPR은 27일 관련 기사를 다루며 한 주의 스테이트 레슬링 대회가 뉴스 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소개했다. 텍사스 트리니티 고등학교 10학년인 맥 벡스(17) 선수는 올해 텍사스 주 레슬링 선수권대회 110파운드급 여자부 경기에 출전해 우승했다.

 

그런데 문제는 벡스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의사 처방을 따르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고 있는 즉, 남성으로 성을 전환중인 트랜스젠더였던 것. 텍사스 주 교육법에서는 ‘유효한 목적을 위한 의사 처방의 약물을 허용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어 벡스가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에는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벡스와 같은 체급에 출전했던 학생들과 이들의 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것은 매우 불공정한 처사라는 것이다. 실제로 벡스는 계속 이어진 결승전까지 52승을 거뒀고 결승전에서도 상대 선수를 12대 0으로 이기는 등 다른 선수를 압도적으로 앞서 왔다. 벡스가 남자부가 아닌 여자부에서 경기에 출전한 것은 텍사스 주 공립학교 스포츠를 관장하는 ‘유니버시티 인터스콜라스틱 리그’가 지난해 8월, 출생신고서에 표기된 성에 따르도록 한 규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벡스의 우승과 관련한 논란은 ‘트랜스젠더 화장실’ 논란을 연상케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내 공립학교에서 이들의 화장실 선택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으나 10여 개의 주가 반발해 지난해 8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 10여 개 주 중 하나였던 텍사스 주 연방지방법원 판사 리드 오코너는 주 정부의 손을 들어줘 트랜스젠더 학생이라도 생물학적 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오바마 행정부는 법원의 이 같은 판결에 즉시 항소를 결정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지난 정부의 항소 절차를 모두 철회한 바 있다.

 

Vol.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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