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현대 미술 박물관 ‘The Broad’ 오픈의 희비

지난 9월 20일, LA 다운타운에 최첨단 현대 미술 박물관인 'The Broad'가 오픈 했다. 9월 16일에 제리 브라운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으며, 20일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

The Broad' 박물관은 억만장자인 엘리 브로드(Eli Broad)의 이름을 딴 박물관으로 아내와 함께 3억 달러를 들여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수집해온 2천여 점의 미술품들을 다양한 장르와 연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옆에 위치한 브로드 박물관은 현대 미술 박물관답게 화려한 현대식 외관이 인상적이며 총 3만 5천 스퀘어 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3층과 지상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뮤지엄샵, 갤러리, 멀티미디어 공간이 있고, 2층에는 미술품 수장고, 3층에는 대형 전시실이 있다.

한편 LA 교사협회(UTLA)는 박물관 오픈 첫날인 20일 오전부터 박물관 입구에서 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이 시위는 박물관 자체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박물관의 주인인 엘리 브로드가 LA 통합 교육구 소속의 공립학교 절반을 교육구에서 규제할 수 없는 차터스쿨로 변경시키자는 주장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LA 교육 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차터스쿨로의 변경이 공식적으로 결정되면 공립학교 교사들도 함께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 브로드가 차터스쿨 변경에 앞장서고 있는 한, 박물관은 계속해서 LA 교사협회의 타겟이 될 확률이 크다.

브로드 박물관은 개관 기념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입장 티켓을 발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무료 입장 티켓은 www.ticketing.thebroad.org/general-admission에서 예약할 수 있다.

Vol.40-201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