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리버사이드 학내 사교클럽에서 학생 사망
UC 리버사이드에서 20세 학생이 남학생 사교클럽인 프레터니티(fraternity)의 신입생 신고식에 참여했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KTL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UC 리버사이드 학생 타일러 힐리어드(20)는 자신이 속한 프레터니티의 ‘신입생 신고식’에 참석하기 위해 리버사이드 인근에 위치한 루비도 산에 갔다. 신고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그는 갑작스럽게 숨이 차는 호흡곤란 증상을 느껴 급히 911에 신고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다음 날 끝내 숨졌다.
UC 리버사이드 3학년에 경영학 전공으로 재학 중이었던 힐리어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교 클럽인 ‘알파 파이 알파’에 소속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힐리어드가 사망한 이 신고식에 앞서 몇 차례의 신입생 신고식이 행해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힐리어드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역시 이번 힐리어드의 사망 원인을 프레터니티의 신입생 신고식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UC 리버사이드 측은 성명을 통해 힐리어드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학교는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사교클럽이란 미국과 캐나다 대학의 학부생들을 위한 오랜 전통의 사교클럽을 일컫는데, 남학생 클럽은 프레터니티(fraternity), 여학생 클럽은 소로리티(sorority)로 불린다. 이들은 보통 각 클럽마다 전국 단위로 조직돼 있고 각 대학에 지부를 두는 형태다.
매년 프레터니티 및 소로리티 등에서 시행되는 신입 회원 신고식으로 인해 학생들의 사망 사건과 성폭행·성추행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각 대학과 주 정부들은 사교클럽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UCLA에서도 프레터니티가 주최한 파티에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져 최근 피해 여학생이 대학의 프레터니티 2곳과 UCLA 사교클럽 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수년 전부터 프레터니티 활동을 금지하거나 가입할 경우 정학 처분을 내리는 등 강경 정책을 도입해왔으며 프린스턴 대학과 예일대의 경우 사교클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교내 정책을 수년 전부터 지키고 있다.
한편, 최근 국제 프레터니티 협회는 퍼듀대학에서 열린 국제 연례 모임에서 보드카와 테킬라 등 하드리커를 금지하는 규정을 채택했다.(본지 182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