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통합교육구 복장 규정완화
최근 알라메다 통합교육구는 엄격한 학교 내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한국과 달리 교복이 없는 미국 중고등학교는 레깅스, 찢어진 청바지, 짧은 반바지, 크롭티(배꼽티)등 몸을 과도하게 드러내는 옷을 규제해왔다.
교육구 측은 현행 교칙이 여학생에게만 과도한 제재를 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에 복장 규정을 완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라메다 통합교육구의 대변인 수잔 데이비스는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너무 많이 노출한 거 아니니?' '몸을 가려야 해'라고 말한다. 이런 지적은 아이들 사이에서 몸매 품평을 조장하는 문화를 만든다. 학생들이 건전한 방향으로 자존감을 키워가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알라메다 교육구의 교사 마리에 슈는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되지만 완화된 규정이 여학생들에게 항상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유지됐던 두발 단속 교칙에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중·고등학교 두발 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한국의 학생들도 길이 제한없이 머리를 기를 수 있으며, 파마 또는 염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번 선언으로 두발 자유화에 대한 찬반 공방이 다시 뜨겁다. 찬성 측은 두발 자유는 학생의 기본적인 권리로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반대 측은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고 학생들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시대가 변하면서 오래된 교칙을 개정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분명한 것은 변화의 방향이 오로지 학생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Vol.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