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 노벨상인 '아벨상', 첫 여성 수상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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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노벨상인 '아벨상', 첫 여성 수상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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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의 노벨상' 아벨상 수상자 캐런 울렌베커(77) 오스틴대 명예교수 (사진: 연합신문) 

 

'수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에서 첫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오스틴대 명예교수인 미국인 수학자 캐런 울렌베커(76)다. 

 

AP통신은 19일 노르웨이 과학·문학아카데미가 텍사스 오스틴대 수학과 명예교수인 캐런 울렌베커를 아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수학자가 아벨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은 600만노르웨이크로네(약 8억원)에 달한다.

 

아벨상은 필즈상(Fields Medal)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이 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 수학자인 닐스 헨리크 아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3년 만들었으며 노르웨이 국왕이 수학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편미분 방정식(PDE)으로 명성이 높은 울렌베커는 지난 40년간 물리학과 기하학, 양자역학 등 다방면에서 연구 실적을 쌓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비눗방울에서 영감을 얻은 예측 수학 이론이다. 예측 수학 이론은 한 물체가 가장 작은 표면적을 차지하기 위해 형성하는 '최소 표면'이 비눗방울처럼 얇고 곡선 형태를 띤다는 내용이다. 

 

CNN은 "연구자들은 최소 면적 표면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측함으로써 과학 연구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현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벨상 위원회는 "울렌베커의 연구는 수학의 지형을 극적으로 바꿨다"면서 "게이지 이론 및 이론물리학의 수학적 언어에 대한 연구는 입자물리학, 일반상대성 이론 등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벨 위원회 위원장인 한스 문테 카스도 수상자 발표문에서 "울렌베커의 이론은 인간이 비누방울처럼 최소 표면을 가진 물체를 이해하는 데 혁명을 일으켰다. 그리고 더 높은 차원에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울렌베커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수학계에서 여성들의 롤모델임을 인정한다"면서 "돌이켜보면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학자로서의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나는 매 순간 내가 여성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나는 내가 남성들 중 한 명이라고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 받는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울렌베커는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으며 미시간대 학부를 거쳐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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