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경고에도 뉴욕시 초등학교 리오픈
- 주1회 코로나 검사
- "술집 여는데 학교는 왜 닫느냐"의 논리
뉴욕시가 코비드-19 대유행 경고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9일 코로나19 확산이 겹쳐서 발생하는 '설상가상(to make matter worse)'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한 와중에 이와같은 결정이 나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다음 달 7일부터 초등학생들이 매일 등교해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를 재개방한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학생과 교직원 16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0.25%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학교를 개방해도 안전하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비율이 3%를 넘으면 학교를 폐쇄해야 한다는 뉴욕시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재개방하는 대신 매주 한 차례 등교한 학생 일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월 1회에서 조건이 강화됐다.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교원노조(UFT) 위원장은 코로나19 검사를 엄격하게 하면 대면 수업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거의 모든 전문가가 안전하기만 하면 K-8(초중등학교)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더블라지오 시장의) 결정이 옳은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19일 교원노조와 협의를 거쳐 공립학교를 닫고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9월 하순 대면 수업을 재개한 지 8주 만이었다.
당시 결정을 두고 식당, 술집, 헬스장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는 통제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학교부터 폐쇄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