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성추행 사건, 7억달러에 합의
-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힙스 피해자만 5,500여명 달해
- 대학 연류 합의금 역대 최대
UC 측이 산부인과 환자들을 성추행한 전직 UCLA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힙스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총 7억달러에 달하는 거액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주립대가 연루된 성추행 사건 중 최대 규모의 합의금 액수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24일 UC 시스템은 “UCLA 전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힙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환자들에게 총 7억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성사된 합의금 3억7,440만달러는 힙스로부터 건강검진을 빙자해 성추행을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312명의 환자들에게 지불된다. 또한 앞서 200명 이상의 여성환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합의금 2억4,360만달러, 5,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집단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합의금 7,300만달러 등이 각각 지불된다.
지난 2019년 UC 시스템은 2018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환자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225만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합의금을 총 합산하면 무려 7억달러에 달한다.
힙스는 지난 1983년부터 2019년까지 UCLA 학생 헬스센터 및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여성환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지난 2021년 기소됐다. 힙스로부터 초음파 검진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은 환자들은 6,0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자들은 힙스가 여성 환자들을 상대로 초음파 검진 등을 하며 성적 학대를 저질렀고, 대학은 환자들의 피해 호소를 무시하고 힙스의 범죄를 은폐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