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협박 편지에 LA교육구 휴교령 발령
어른들은 테러위협에 대한 감정조절을 잘 해야…
지난 12월 15일 LA 교육구내 900여 개의 학교가 동시에 휴교를 하는 사건이 있었다. 교육구는 테러협박 이메일을 받고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여 이메일의 출처와 진위여부가 파악될 때까지 휴교를 결정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휴교령으로 인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러 왔다가 그냥 다시 되돌아간 부모가 있는가 하면 급하게 베이비시터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은 부모들도 많았다. 교육구의 통제를 받지 않는 차터스쿨과 사립학교들은 뒤늦게 등교한 학생들을 집으로 되돌려 보내기도 하였다.
인접한 타 교육구의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였으나 학교마다 휴교여부를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다행히 이메일의 내용과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 상담가들과 교육심리학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두려움이나 불안증세를 보일 수 있다며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얼마 전에 프랑스 파리와 남가주의 샌버나디노에서도 테러사건이 있었던 터라 어린이들의 감정상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새크라멘토 대학의 교육학 교수이자 전국 학생 심리학자 협회의 전 회장인 스테픈 브락은 “어린이들은 어른의 표정이나 행동에서 보여지는 감정을 읽고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한다. 따라서 교사가 과하게 걱정을 하거나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린이들이 더욱 두려워하게 된다.”고 말하며 테러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에 대한 감정 표현을 자녀들 앞에서는 잘 조절해 줄 것을 부탁했다.
LA 교육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안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의 상담과 심리치료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으므로 자녀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곧바로 학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테러협박 이메일을 받은 도시는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롱비치,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및 포트로더데일과 텍사스의 달라스와 휴스턴, 그리고 뉴욕이다.
Vol.52-201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