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액수가 입학 대학 선택 시 결정적 요인
여론 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갤럽은 지난 6일, 2016년 8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 339명의 입학 사정관들에게 ‘대입 지원자들의 학자금에 따른 학교 결정 성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특정 대학을 지원할 때나 대학원에 진학할 때, 학교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기준으로 ‘본인의 학자금 대출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대학이나 대학원 등의 고등교육을 마치고 나서야 학생의 부채 증가가 멈추는 경우가 많다.
Admissions Directors' Concerns About Student Loan Debt
(입학사정관들의 학자금 대출에 대한 고찰)
Do you think that your institution is losing potential applicants due to concerns about accumulating student loan debt?
(당신의 학교가 학자금 대출 상승을 이유로 잠재적인 지원자들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러한 결과는 철저한 통계에 근거를 두고 있다. 현재 미국의 4년제 대졸자들의 약 70%가 학자금 대출을 가지고 있다. 거의 1조 3천억 원의 학자금 대출액이 430만 명의 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있으며, 학생 한 명당 평균 부채 부담액이 약 3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대 초반의 대출액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을 더 받음으로 인해 졸업 후 과거 세대보다 더 좋은 조건과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 교직의 경우만 보더라도 더 이상 과거 세대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사립대학들은 공립대학들보다 더 심하게 학생 부채 문제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 사립대학 입학 사정관들의 약 90%가 잠재적인 입학생들이 학자금 대출 문제로 입학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립대학의 경우 같은 의견을 나타낸 입학사정관의 수는 전체 기관의 약 51%였다. 이 차이는 공립대학에 입학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사립대학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공립대학들의 거주민 적용 학비가 연간 평균 9,000달러인데 반해, 4년제 사립대학들의 경우 연간 학비는 평균 3만 달러에 이른다.
4년간 학생들이 빌리게 될 학자금 대출의 적정액에 대해, 사립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의 약 24%는 3만 달러 정도라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반면, 3만 달러가 적정 대출 액수라고 생각하는 공립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은 약 7%에 불과했다.
한편, 4년간 약1만 달러 이하의 대출금을 적정선으로 여기는 공립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비율은 28%였고, 같은 의견인 사립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5%에 머물러 약 5배의 시각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Vol. 90-20161014
제니스 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