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 니겔 초등학교에 그려진 Whaling Wall

 (와일랜드와 학생들이 고래 벽화를 그리고 있다. 출처: Wyland Foundation)

카스피라노 통합교육구 소속 라구나 니겔 초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라구나 니겔 초등학교는 2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해양 벽화가 와일랜드씨를 초대해 교실 바깥벽에 약 40피트 길이의 회색고래를 비롯해 흰구름과 바다 속 풍경을 그려 넣는 특별행사를 벌였다. 와일랜드씨는 고래 그리기를 마친 후, 80명의 학생을 선발해 자신의 지도아래 학생들에게 직접 수달, 얼룩무늬 상어, 가자미, 대형 문어 등의 그림을 추가로 그려넣게 했다.

라구나 니겔 초등학교에서 와일랜드씨를 초대하게 된 계기는, 학교가 설립된 1994부터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는 5학년 교사의 아이디어였다. 그 교사는 25년 전 유방암으로 투병생활을 할 때 와일랜드의 작품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때 와일랜드씨의 작품세계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와일랜드는 라구나 비치에서 활동하는 벽화가로 100개의 벽에 고래를 그려 넣은 것을 비롯해 화려한 색상의 해양생물을 주로 그리는 벽화가로 유명하다. 와일랜드는 미시건 출신으로 1971년 라구나 비치를 방문한 이후 라구나 비치의 매력에 빠져 이곳에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와일랜드는 고래들의 노는 모습이 마치 두 마리의 공룡이 노는 것과 같았다며, 그 후 고래를 그리기 시작했고, 고래에 대한 공부도 하면서 해양 보존에 평생을 바치게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와일랜드씨는 라구나 호텔에 회색 어미고래와 아기고래를 그려 넣었고, 이후 27년 동안 18개 국가를 돌며 100개의 해양 벽화를 그렸다.

그는 앞으로 25년 동안, 10개의 수중조각을 비롯해 100개 도시에 해양생물을 주제로 하는 동상을 조각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vol.10-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