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윤의 의대칼럼

Letter of Update의 효과

관리자 0 12 04.27 10:25

Letter of Update의 효과

의대에 지원하고 인터뷰 초대를 아직 못 받은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시점이 되었다. 이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으로 인터뷰에 다녀왔으나 아직 아무 연락을 못 받고 있어도 마찬가지로 애가 타는 시기가 바로 지금 시점이므로 이 시기에 학생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해당 의대에 LOU(Letter of Update)를 제출하는 것이다. 이 행위에 대한 효과는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권장하는 바이다.

LOU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해당 의대에 알려주는 것이다. 그 효과가 다른 이유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가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이니 의대에 지원하고 나서도 꾸준히 의대 진학을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며 지내는 학생이라면 그 효과가 클 것이고 그렇지 않고 긴장이 풀려서 손 놓고 있는 학생이라면 사실 LOU를 보내는 의미가 퇴색된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이 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뭔가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원서에 적어서 냈던 활동이더라도 지난 수개월간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해도 좋다. 의대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사항이라면 관심이 있던 특정한 활동을 새롭게 시작했든 아니면 이전부터 해오던 활동이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여부가 되었든 꾸준히 의대생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리서치를 열심히 해오던 학생의 논문이 어느 저널에 발표가 되었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쉐도윙을 하던 클리닉에 정식 직원으로 취업이 되었다는 사실도 당연히 좋은 인상을 줄 것이다. 수영에 대한 흥미와 능력을 보유한 학생이 YMCA에서 장애우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게 되었다는 사실도 좋고 평소에 아침마다 조깅을 해오던 학생이 어린이 병원이 주최한 심장병 어린이 돕기 기금모금 마라톤에 참여해 완주했던 얘기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여기서 핵심사항을 하나 언급하자면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그 행위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그 깨달음을 어떻게 미래에 만날 환자들에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점을 전달하는 것이 LOU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

모든 의대가 LOU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추가정보 제출을 전혀 받아주지 않는 의대도 있고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만 추가정보를 받아주는 의대도 있지만, 많은 의대가 추가정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LOU를 받아주는 의대 중에는 아예 세컨더리 원서를 제출하듯 학생이 그 의대 웹사이트에 로그인 해서 LOU를 업로드 시키게 허용하는 곳도 다수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는 시스템인 의대도 존재하므로 이는 학생 스스로가 각 의대마다의 정책을 알아서 그에 맞게 처리해야만 한다. 얼마전 어떤 학생의 부모가 필자에게 연락해서 코넬 의대가 LOU를 받아주는지 여부와 제출방식에 대한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참 안타까운 경우이다. 이런 일은 학생 스스로 챙겨야만 할 일이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경우는 자녀가 원서 제출 이후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친구들 만나 늦게 들어오고 잠만 자며 보내는데 어떻게 LOU를 써서 보내냐는 질문이다.

현재 그 학생의 마음가짐으로는 의대에 진학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답을 하자 죄송하다는 말로 전화를 끊는 부모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부모가 무슨 죄가 있다고 필자에게 죄송해야만 하는지 속이 상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식 키우는 부모의 숙명인가 보다. 12학년 부모들에게는 대학입시 때문에 애태워 하는 자녀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대부분의 12학년생들은 난생 처음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시간이기 때문에 긴장되는 것이 당연하고 12학년생 부모들 역시 처음으로 함께 그 고난의 관문을 통과하고 있으므로 그 고통은 가장 크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약 4년 후에는 학생도 그 부모도 그보다 더 힘든 관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취업의 관문이든 의대 진학의 관문이든 대학입시는 참 상식적인 절차였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고교생 부모보다 대학생 혹은 대학을 졸업한 자녀를 둔 부모가 옆에서 자녀의 의대 진학을 바라보며 더 힘든 이유는 이제는 성인이 된 자녀이고 의대 진학에 대해서는 대학입시에 대한 정보만큼 부모가 알고 있지 못하므로 제대로 뭐라고 조언을 해주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벙어리 냉가슴이란 표현이 남의 얘기가 아닌 가정이 대부분일 것이다. 부모가 미국에서 의대를 나와 프렉티스를 하고 있더라도 그리 다르지 않은 얘기이다. 30년 전과 지금의 의대입시는 386 컴퓨터와 현재의 컴퓨터를 비교하는 것 이상으로 그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시 LOU의 효과에 대해 정리하자면 이는 분명히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므로 필요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제출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그 효과의 크고 적음은 학생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며 지내고 있는지에 달려 있고, 자신의 깨달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달려있으니 역시 다른 모든 경우처럼 LOU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니 이 점이 참 감사한 일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kynamEduc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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