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코요테 출몰 ‘비상’…애완견·유아 공격
- 먹이 찾아 도심까지…최근 개체수 크게 늘어
최근 남가주 지역 곳곳에서 코요테 출몰이 빈번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코요테가 몸집이 작은 어린 아이 또는 소형 애완 동물들을 주요 대상으로 공격하는 사고도 있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중순에는 파운틴 밸리 지역 마일 스퀘어 팍에서 오후 8시30분께 2세 여아가 코요테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가주 소셜 미디어에는 자신이 사는 주택가에서 코요테를 목격했다는 사례들이 사진과 함께 수천건 올라와 있을 만큼 최근 몇년간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남가주 전역의 주택가에서 목격되고 있다.
늑대보다 작고 여우보다 큰 개과 육식성 맹수인 코요테는 주로 토끼와 쥐, 사슴 등을 잡아먹고 산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남가주 주택가에 출몰해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들을 공격하고 있다. 성인 코요테의 경우 독일 셰퍼드 크기이고 날까로운 이빨과 강한 치악력을 가져 위험하다.
개처럼 생겼으나 야생 느낌이 강해 확연한 차이가 있다. 본래 코요테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약한 상대를 골라 공격하는 영리함을 지녔다. 어린이나 무방비 상태의 사람, 반려 동물들이 코요테 습격을 자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잡식성 동물이고 기회를 노리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코요테들은 야생 동물과 마찬가지로 세균, 바이러스 감염, 특히 광견병 감염의 위험이 있어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코요테를 만나면 몸집이 크게 보이도록 양팔을 휘저으면서 큰 소리로 엄포를 주어야 하며 뒷모습을 보이면 위험하다”며 “홀로 산책을 할 때는 호루라기를 챙기고, 막대기 같은 호신용 무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스스로를 보호할 하나의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코요테가 반려동물을 노리는 경우다 다반사여서 코요테를 발견하면 작은 반려견의 경우 품에 안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스탠 게허트 교수는 “도심에 진입하면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새끼들이 다른 맹수의 공격을 받을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등의 장점 때문에 떠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