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지원을 앞둔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면서, 가장 소홀히 다루어 지는 것은 “어느 대학으로 진학할 것인가”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 지금부터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합시다.

차분히 차 한잔을 끓여, 15분 정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를 찾아 보세요.
빈 종이에 숫자 1을 적고, 줄을 바꾸어 가면서, 2, 3, 4… 적어내려가서15까지 적으세요.

이제, 15개의 각 숫자 뒤에, ‘내 아이가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학교들을 적어서 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15번까지, 가능한 많은 대학을 적을 때까지, 차분히 생각을 해 보세요. 생각이 나지 않아 더 적을 수 없을 때까지 생각해 보세요.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겁니다.  15개가 넘어가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 다 적으셨으면, 잠깐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음미해 봅니다.

이제, 얻어진 15개의 대학의 이름들 뒤에다, 각 대학별로 ‘왜 이 대학을 선택하였나?’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하나씩 적어 봅니다. 이유가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에는 다음 중에서 하나를 고릅니다.

대학의 크기와  학생 수,  대학의 지리적 위치(집 근처인지 집에서 먼지),  캠퍼스 셋팅(도심, 주택가, 시골), 안전,  대학의 학비와 부모의 능력, 사립인지 공립인지,  종교적인지 아닌지, 남녀공학인지 아닌지,  학과외활동의 다양성, 기숙 환경, 날씨, 친구들이 함께 가는지, 인종 분포, 하려고 하는 전공이 해당 대학에서 얼마나 강한가,  대학의 명성 . 

이 중에서 하나만 골라 적으세요. 여럿이 있으면,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적고, 나머지를 뒤에 적으시되 학교별로 총 3개까지만 적으세요.

만약,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위의 리스트에 없으면, 생각하는 이유를 적으세요. 이유를 모르면 “?”(물음표)를 적으세요.

이제 다시 한번 읽어보시면서, 선택 이유를 하나만 적은 경우에는, 두 번째 세 번째 이유들을 적어 넣으세요. 다른 이유를 적을 수 없으면, X를 적으세요. 자, 이제 다 적으셨으면 차 한 모금 들이키시면서 잠깐 쉬시길 바랍니다.

이제 각 대학을 고른 이유들을 살펴보면서, 다음의 작업을 해 보세요.

첫 번째 이유로 적은 것들에는 5점, 두 번째 이유에는 2점, 세 번째 이유에는 1점씩 주어서, 가장 높은 점수 순으로 이유들을 적어 보세요. 그러면, 자신이 대학 선택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이유(Factor)들을 얻게 됩니다. 사람마다 이 이유들이 다르니까, 정답은 없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 이유들에 수긍이 가시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수긍이 가시면, 그 이유들은 앞으로 대학 선택 시에 중요한 Factor라는 것을 자각하세요. 만일 이유들이 수긍이 가지 않거나, 마땅치 않다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자녀가 진학할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서, 내가 바꾸어야 할 생각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가치관에 혼동이 있으시다면, 객관적으로 조언을 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적극 권해 드립니다.

이제, 학교 이름과 각3개씩의 이유들 뒤에, 합격 가능성을 한번 적어 보세요. 100%는 ‘꼭 합격할 것이다’, 0%는 ‘합격할 가능성이 없다’로 해서 한번 짐작해서 적어 보세요. 이 작업이 끝나면, 합격 가능성 퍼센티지를 모두 합산하여 학교 숫자로 나누세요.  나온 결과는 스스로 생각하는 대학 합격 의 가능성입니다. 정확도를 떠나서, 대학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대학갈 준비를 하는 자녀가 가장 신체적으로, 그리고 기분이 좋은 날을 골라서, 자녀가 좋아하는 엄마표 스낵을 만들어 준비해 놓고, 같은 일을 시켜봅니다.  15개 대학과, 대학 선택의 이유들, 그리고 합격 가능 퍼센티지를 얻은 후,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평가 없이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맛있는 스낵을 선물하세요. 대학과 선택 이유를 적은 리스트는 잘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날 나 혼자만의 시간에 꺼내어 마찬가지 방법으로, 학생이 대학 선택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이유(Factor)들을 얻으세요.  부모의 것과 옆에 놓고 보세요. 이유들이 수긍이 가는지를 살펴보세요.

이 일을 통해서 부모와 학생은 다음과 같은 점을 스스로 돌아 볼 수 있게 됩니다. 

1. 목표가 있는지, 2. 목적 의식은 어느 정도인지, 3.대학 선택 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4. 대학 선택의 방식과 이유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는지, 5. 부모-학생 간에 대학 선택에 대한 의견 차이는 얼마나 있는지..등은 쉽게 드러나게 됩니다.

쉽게 드러나지는 않는 점들도 있는데, 대학 선택에 있어서, 6. 목표에 대한 현실 감각이 정확한지, 7. 목표 달성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8. 학생에게 적절한 대학들이 선택되었는지, 9. 대학 선택에 있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무엇인지 등이 그것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전문 의견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실 수 있겠습니다.

아직 지원 대학들에 대한 숙고가 없었던 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양민  (US Edu Con 대표)

http://www.useduconsulting.com/ 

(US Edu Con은학자금 컨설팅, 학점 관리, 입학시험 교육을 포함한 명문대 진학 종합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