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

윤필립 칼럼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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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출신인 저자는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91년 세계 최초의 자산 운용회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 크럭에 합류하여 "코리아 펀드"를 운용하며 펀드매니저로 큰 명성을 쌓았다.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간 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펀드 규모를 10배인 15억달러로 성장시키고 KOSPI 대비 연평균 10%의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오랫동안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과 철학을 모국의 투자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소명이라고 말하며, 저자가 알려주는 개개인이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한국이 경제대국이 되는 데는 3가지가 꼭 필요하다. 첫 번째는 창업자 정신(Entrepreneurship), 두 번째는 여성 인력의 활용(Women), 세 번째는 금융교육(Financial Education)이다. 안타깝게도 이 세 분야는 한국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뒤처지는 부분이다.

 

무절제하게 소비하고 합리적으로 투자하지 않은 이들은 노후에 대부분 비참해진다. 금전적인 이유로 국민들이 은퇴를 하지 못하는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두 번째로 높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은 노인층의 빈곤율이 세계 최고인데, 노인 취업률 또한 세계 최고다. 우리나라의 65세 노인자살률은 2015년 기준 58.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치인 18.8명보다 훨씬 높다. 노인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 중 1위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2015년 조사를 보면, 일반인은 자녀 사교육비, 식료품, 외식비에 전체 소득의 60% 이상을 쓰는 반면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에 쓰는 돈은 1%로 매우 적다. 반면 부자들은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 및 사회보험에 22%를 쓴다. 라이프스타일의 차이가 노후준비의 차이를 가져오고 빈부격차를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게 만든다.

 

최근 미국에서 큰 부자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4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도덕성이 높았다. 도덕성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일하거나 사업하고 싶어한다. 둘째, 호기심이 많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셋째,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었고, 이를 통해 자본주의의 질서와 돈의 흐름을 익혔다. 넷째, 어렸을 때부터 투자를 해왔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부자의 속성이 아니다. 사교육비는 부모와 자녀 모두를 급속히 가난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자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아이가 넘어지면 땅을 짚고 일어날 수 있게 가르쳐야 하는데, 부모들은 자꾸 땅을 안 짚게 해주려 든다.

 

소비의 달콤함에 빠져들수록 가난해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덜컥 수입이 끊기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곧바로 빈곤층으로 추락하고 만다. 예를 들어 담배와 커피를 끊고 매일 아낀 돈으로 1만원으로 1989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매달 30년 동안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모았다고 가정해보자. 지금쯤이면 그가 투자한 주식가치는 약 85억 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19년 동안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 한 말이다. 미국의 유명 운동선수들은 엄청한 연봉을 받지만, 그들 중 50%는 은퇴 후 파산 신청을 한다고 한다. 답은 간단하다. 금융문맹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에는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을 소개시켜달라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대개의 이들이 원금보장이라는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노후자금이 이렇게 원금보장성 상품에 묶여 있으니 개인들의 자산은 효율적으로 일하질 못하고, 이는 장기적 경기침체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은행 예금은 가장 위험한 자산이다. 머물러 있는 돈은 나의 노후를 위한 일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돈의 가치는 하락하지만 투자 가치는 상승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다. 장기투자로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이 은행 예금의 수익률보다 못한 자본주의는 존재 근거를 잃는다. 한국에서의 은퇴준비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인 퇴직연금 중 주식에 투자되는 자금의 비중이 일본보다 훨씬 낮은 이유는 한국인들이 '원금보장'이라는 깊은 늪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주식투자를 하면 마치 '한탕을 노리는 사람' 혹은 '결국은 망해서 살림 거덜 낼 사람'으로 취급한다. 부동산을 샀다는 사람은 부러워하면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사람은 이상한 눈으로 본다. 주식투자에는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 다음 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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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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