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대인관계
자녀의 대인관계
사회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나 직장 동료 또는 이웃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복잡한 인간 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은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즉, 대인관계와 관련된 자녀 교육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친구들을 만나도 별다른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해 어두워 보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과 경험을 익혀 두면 훗날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 매우 유용한 자산이 됩니다. 직장 동료 또는 상사와의 관계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거나 기피한다면 관심에서 점점 잊혀지게 되고, 결국 힘든 상황으로 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인관계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여름 발표된 서울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의 한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에서 주고 받음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쌍방향 대화가 많을수록 자녀들의 대인관계 능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또, 민주적이며 오픈된 자세로 자녀를 양육하면 자녀들도 부모와의 의사소통에서 우호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양손이 부딪혀야 소리가 나듯이 서로의 노력이 중요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자 중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어머니와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면 딸의 자아존중감이 증가하면서 대인관계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딸이 어머니를 무시하면 딸의 자아존중감도 떨어져 대인관계 능력이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이 조사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화답해서 응하는 것과 정반대인 무시 사이의 순응과 저항 부분에 관한 것입니다. 즉, 부모의 말에 무조건 순응을 하면 대인관계 능력이 긍정적인 면에서 소폭 좋아지는데 반해, 부정적이고 대화방식이 저항적이면 부모에 무조건 순응하는 것보다 조금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저항은 자기 주장을 통한 자존감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의사 소통량'에 관한 것입니다. 의사 소통이 많을수록 앞에서 열거한 의사 소통 유형은 다룰 필요도 없이 자녀의 대인관계 능력이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조사를 보면 결국 자녀와 부모와의 많은 대화가 교육 전반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흔히들 가깝게 지내는 어머니와 딸을 보면 자매 같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 밑바탕에는 바로 두 사람 간에 충분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부모님께서는 무슨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내시나요? 저녁식사를 마친 뒤 가족들과 어떤 대화를,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요? 가족간에 대화의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자녀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고, 부모는 자녀가 가진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자녀들과 한마디라도 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855)466-2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