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 라운디드의 진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주 오가는 대화 내용들을 들어보면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뛰어난 학업능력과 함께, 과외활동을 할 때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한 관건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공부도 잘하고, 과외활동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을 싫어할 대학들은 없을 것이고, 이런 학생들을 흔히 '웰 라운디드' 학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포괄적 입학사정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지원자에 대해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는 뜻으로 어느 한 가지만을 갖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포괄적 입학사정 = 웰 라운디드'란 방정식이 깊이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정말 이 공식이 맞는 것일까요?
저는 경험상 이 공식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데는 동의하지만, 불변의 공식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특히 수년의 입학사정 트렌드를 보면 이 공식의 비중에 집중하는 것은 잘못된 입시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묻는다면 저는 우선 이렇게 간단하게 답하고 싶습니다.
"웰 라운디드란 학생이 아닌 대학이 추구하는 캠퍼스 사회와 클래스의 모습입니다"라고 말입니다. 즉 웰 라운디드의 주소는 학생이 아니라 대학인 셈인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사회는 바로 다양성입니다. 이 때문에 인종, 출신, 지역, 종교, 문화, 빈부 등 여러 가지들이 입학사정에서 반영돼 신입생들이 선발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다양성이라는 전제로 인해 우수한 스펙을 가진 아시안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이 같은 이념을 이어가고 있고 이에 맞는 학생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입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지원자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거의 똑같아 보이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면서 이같은 대학의 정책방향은 더 강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웰 라운디드 대학' 또는 '웰 라운디드 클래스'를 추구하는 대학의 이상에 맞춰 입시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열정과 깊이'이고, 양이 아니라
'질'인 것입니다.
자신만의 진솔한 모습과 열린 자세, 그리고 분명한 관심사와 그 안에 헌신을 담아 놓을 때 대학은 웰 라운디드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이제 수험생이 되는 예비 12학년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무엇을 하나 내세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고, 예비 수험생들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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