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를 강화하자
이 주제를 설명하기에 앞서 '사립대 입학사정의 기준'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학사정의 기본 기준은 학교성적(GPA), SAT 또는 ACT 점수, 에세이, 과외활동, 추천서, 인터뷰라고 할 수 있고, 대학들은 이를 바탕으로 포괄적 입학사정이란 방식을 통해 합격자를 선별합니다.
그런데 한인학생들의 경우 GPA와 시험점수 부분에서 단연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는 반면, 에세이와 추천서, 과외활동, 인터뷰 부문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아카데믹 부문은 강한 반면 소프트 평가 부문들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져 이에 대한 보강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세이의 경우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것이 가장 좋고, 12학년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사고, 경험이 바탕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너무 높게 보고 그에 맞추려다 보니 글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소재 역시 편안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상투적인 내용들로 인해 입학사정관들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이제 갓 17세 정도인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인생의 변곡점이 있었으며, 얼마나 큰 변화를 이뤘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서의 경우는 대부분 일찍 준비하지 않은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늦어도12학년 개학과 함께 카운슬러와 교사에게 자신의 이력서를 제공하고, 최소한 한 번이라도 진지한 대화를 나눴을 때 만들어지는 추천서와 대충 부탁만 하고 받는 추천서와는 내용과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추천서에 대한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원자가 우수하고 좋은 학생이라는 판에 박힌 내용보다는 그 내면을 보여주는 추천서를 높이 평가하고,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게 됩니다.
과외활동은 아마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방향을 잘못 잡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실수를 지목할 수 있는데, 하나는 리더십에 대한 잘못된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입학사정에 반영되니까 해야 한다는 막연한 자세입니다.
리더십은 회장이나 주장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즉 회장이 아니더라도, 아니면 혼자라도 깊이 있게 한 우물을 파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활동은 하나만 하더라도 열정적으로 임했다면 분명 크고 작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대학은 이를 주목합니다. 결론적으로 깊이와 열정이 핵심 열쇠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는 추천서와 함께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통상 인터뷰는 옵션으로 응하지 않아도 되지만, 대학은 이를 통해 이 지원자의 입학의지를 파악하고,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항상 설명하는 얘기지만 복수지원제인 미국의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은 합격시켜 놓으면 정말 입학할 학생을 가려내는데 적지 않은 공을 들입니다. 때문에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성적만 갖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소프트 팩터들에서 얼마나 자신을 어필하느냐가 관건인 셈입니다. 왜냐하면 명문대라면 그만큼 아카데믹 부문에서 탑클래스 지원자들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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