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대화를 풀어가는 게 쉽지 않았던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리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를 알고 나간다면 얘기는 술술 풀려나가게 되고, 우연히 공통점을 발견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가까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지혜라 할 수 있고, 사업가는 물론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12학년생들의 입시준비 모습을 보면 갈수록 도식화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넘치는 입시정보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않고, 주관적 판단에 의해 받아들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수많은 정보로 인해 꼭 살펴봐야 할 것을 간과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은데, 그 중 하나가 지원할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것들로 바로 그 대학의 사이트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것입니다.

대학 사이트들에 들어가면 지원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Veritas'는 '진실'이란 의미로 하버드 대학의 모토이자 설립 이념입니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의 입학정보 사이트에 들어가면 하버드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무엇을 살펴보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고 있으며, 당연히 대학이 추구하는 비전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최고의 공대 MIT 입학정보 사이트에 들어가면 눈길을 모으는 대목이 있습니다.

'공동과 협력의 정신'이란 주제로 그 안의 내용에는 "항상 혼자 일을 하는 것도 괜찮은 것이지만, MIT에서는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는 그룹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많은 MIT의 학업환경을 소개함과 동시에 대학 사회에 기꺼이 뛰어들 준비가 된 지원자를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을 잘 파악하고 에세이와 인터뷰를 준비한다면 비아카데믹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명문 사립대 도전에서 GPA나 도전적인 과목 이수 등과 같은 것으로 승부를 건다는 것은 사실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아니면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지원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인데, 결국 대학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꼭 한 번은 지원하고 싶은 대학 사이트를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특히 여건상 캠퍼스 투어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변수가 많은 대학입시에서는 통하지는 않더라도 결코 손해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