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다양성 항목이 아시안 학생 대입문 좁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어떤 목표를 세우든 그 목표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게 분명 유리하다. 이는 대학입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합격률에만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내용이 어떻게 돼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요 대학들의 이번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결과를 정리해 봤다.
1. 하버드
정시 및 조기전형을 합해 3만 9041명이
지원해 2,037명이 합격, 5.2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정시에는 3만 2868명이 지원,
3.40%인 1119명이 합격했고, 조기에선
6173명이 지원해 918명이 합격하며 14.8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합격자 가운데 흑인이 14%, 아시안 22.1%, 라티노 12.7%, 아메리칸 인디언 2.2%를 차지했고
나머지 합격자는 대부분 백인이었다. 또 여성의 비율은 48.4%였다.
이는 선발과정에서 인종 비율을 감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원자 중 약 1만 3600명이
SAT 영어에서 700점 이상을, 1만 5,700명이 수학에서 역시 700점 이상을 기록했다.
2. 예일
정시와 조기전형을 합해 3만 1455명이 지원해
1972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6.27%로
지난 2008년 6.2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합격률이다.
정시 지원자는 2만 6793명에 합격자는
1177명으로 4.39%의 합격률을 기록했고, 조기전형은 지원자 4662명에 795명이 합격하며
17.05%의 합격률을 보였다. 대기자는 1095명이었다. 합격자 가운데 퀘스트브리지 내셔널 칼리지 매치 프로그램을 통한 경우가
50명이었다.
예일대는 2013년 이후 흑인 지원자가 36%나 증가했고, 자신을 소수계라고 답한 지원자도 같은 기간 18%의 증가를 보였다. 이번 입시에서 예일대는 과거와 거의 비슷한 입학사정 방식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했으며 여기에는 28명의 교수진과 27명의 입학사무처 직원이 참여했다.
3. 프린스턴
정시 및 조기전형을 합한 총 지원자 수는 2만 9303명이었고, 합격자는 1894명으로 전체 합격률은
6.46%였다. 이 가운데 정시전형 지원자는 2만 5074명이었고 1109명이 합격,
4.4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 조기 지원자 4229명 중 785명이 합격해
18.56%의 합격률을 보였다. 대기자는 1237명이다. 이번 가을학기 신입생 규모를 1308명으로 잡고
있는 가운데 합격자의 49.5%가 여성이었고, 합격자의
50.6%는 유색인종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합격자의 11.2%가 레거시였고, 11.9%는 체육 특기생이 차지했다.
또 공립학교 출신은 합격자의 63%였다. 지원자들의
성적을 보면 1만 2297명이 평균 4.0이었고, 1만 2327명이 SAT 점수에서 2,100점 이상을 기록했다.
4. MIT
총 1만 9020명이 지원해
7.81%인 1485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정시는 1만 1253명이 지원해 829명이 합격하며 7.37%의 합격률을 기록했고, 조기전형에는
7767명의 지원자 중 8.45%인 656명이
합격했다.
이번 입시에서 대기자로 분류된 지원자는 437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기자 575명 가운데
55명이 추가합격의 기쁨을 누렸었다.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49%, 외국인 비율은 9%를 차지했다.
5. 스탠포드
정시와 조기전형을 합한 총 지원자는 4만 3997명이었고 합격자는 2063명으로 4.69%의 합격률을
보였다. 정시 지원자는 3만 6175명으로 이중 3.64%인 1318명이, 조기전형에서는 지원자 7822명 중 9.52%인
745명이 합격했다.
예비 수험생을 위한 조언
앞에서 설명한 주요 대학들의 이번 입시 결과 분석을 보면 몇 가지 생각해 볼 것들이 있다. 우선 해마다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의 입학 사무처 관계자는 실제 수험생 수의 증가가 아닌 지원서 증가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매년 수험생들이 제출하는 지원서 수 증가로 합격률은 갈수록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목 사항은 정시 대 조기전형의 합격자 수다. 이미 여러 번 소개됐지만
주요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에 조기전형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역으로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확실한
대학이 있고, 그에 맞는 성적과 기타 스펙을 갖고 있다면 과감히 조기전형을 도전해야 한다는 셈이 된다.
마지막은 실제 합격률이다. 앞에서 소개한 대학의 합격자 구성을 보면 학교 동문 등
대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사들의 자녀를 가리키는 레거시 비중이 10%를 넘는다.
여기에다 체육 특기생까지 포함하면 일반 지원자들의 합격률은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게다가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실력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그만큼 더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855)466-2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