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미닛 부모의 역할
내년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지원서 작성 열기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무렵이 되면 모두가 신경이 곤두서고, 다른 학생들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세우며 마음이 더욱 바빠지게 됩니다.
제가 지도하는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을 주고 받으며 최상의 지원서를 만들기 위해 쉴틈도 없이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맘 때 학생들 못지 않게 학부모님들 역시 긴장감이 더해 지면서 끝없는 질문을 쏟아내시곤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학부모님들은 지난 시간과 앞으로 마감까지의 시간을 정리하며 자녀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께서 냉정해지시는 것입니다. 아직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자녀들은 감정에 모든 것을 맡기고 판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 자를 건 자르고 취할 것은 취하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막판 전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시지원 마감이 임박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계획에 없던 대학들을 마구 추가하는 것입니다. 씨를 많이 뿌리면 결실도 많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심리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그것이 실제 자녀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정확히 판단해 주셔야 하는 것이 부모님들의 역할입니다.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학부모 여러분께서는 현실적인 시각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합격하면 그래도 입학할 수 있을 대학을 고르고, 무모한 도전이 되는 대학들은 아예 과감히 배제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의 재정상황을 자녀와 얘기하며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자녀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차분하게 감독을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스팩을 가지고 있어도 잠깐의 방심이 실수로 이어질 경우 생각지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서 하나가 마무리되면 반드시 모든 것이 제대로 돼 있는지 챙겨줘야 합니다.
자녀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도 부모님들께서 하셔야 할 일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지난 시간을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이 순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때문에 부모님들께서는 자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설령 그저 그런 평범한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더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라는 삶의 지혜를 선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가장 바쁜 시간에 자녀와 논쟁을 하거나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일을 진행하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자녀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현실에 맞춰 진행되고, 거기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려면 학부모 여러분들께서 더 큰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시는 것이 입시 전쟁 라스트 미닛에 부모님들께서 하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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