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한 의대와의 접촉

남경윤의 의대칼럼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한 의대와의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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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에 접어든 이 시점에 진학을 희망하는 특정 의대로부터 아직 인터뷰 초대를 받지 못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궁금해하는 가정이 제법 있을 듯싶다. 또한 인터뷰에는 다녀왔는데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면 이 또한 어떻게 해야 합격의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을지도 궁금한 사항일 테니 이번 주에 질문해 주신 한 가정의 질문과 필자의 답변을 소개한다.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남경윤 선생님 안녕하세요? 보내주시는 너무나도 귀한 의대 진학칼럼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제 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있는데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요. 직접 학교에 application update 를 물어봐도 되는 건지요? 아니면 그냥 계속 interview invite 소식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요? 그리고 waitlist 걸린 학교에도 뭔가를 더 보내고 해야 합격 가능성이 있는 건지요? 답답해서 연락 드렸어요. 많이 바쁘실 텐데 많은 도움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는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네, 안녕하세요. 의대 인터뷰 시즌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므로 계속 기다려 봐도 좋은 시기입니다. 참고로 이번 주에도 인터뷰 초대는 계속되고 있으며 11월 27일에 하버드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를 받은 학생도 있고 같은 날 BU(보스턴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를 받은 학생도 있으니까요. 12월에도 인터뷰 초대는 계속될 것입니다만 자녀분이 정말 많이 원하는 의대로부터 아무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면 직접 연락을 취해도 좋습니다. 정말 가고 싶은 학교라면 자연스러워보일 수 있으며 시기적으로도 이제 그런 연락이 조급해 보이는 나쁜 인상을 주지 않을 시기에 접어들고 있으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도 좋습니다. 

 

3월에도 인터뷰가 진행되는 의대가 있긴 하지만 2월에 하는 인터뷰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며 2월 인터뷰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월말이나 2월초에는 초대를 받아야 하므로 12월에 학교에 문의하는 일이 시기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보는 겁니다. 

 

학교에 접촉하는 방법으로는 Letter of Update을 해당 학교 웹사이트에 업로드를 허용하는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이메일로 접수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물론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의 Letter of Update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의대도 있으니 학교별 정책에 맞게 학생이 진행하게 하십시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학교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문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 이전에 Letter of Update을 통해 본인이 아직도 해당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달하는 노력이 있은 후에 한다면 더 효율적이겠습니다. 자칫 따지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거나 요행수를 바라는 모습으로 보인다면 낭패이기 때문이죠. 그런 학생이 있을 리야 없지만 만일 원서를 제출한 이후에 특별한 노력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이 의대 측에 왜 나를 인터뷰에 초대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문의를 한다면 아주 많이 반가울 리 없을 듯싶고 반대로 지원서만으로 보면 조금 부족해 보이는 학생이 더 나은 MCAT 성적을 받았다든지, 졸업 후에 추가로 수강한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든지, 지난 6개월간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든지, 새롭게 EMT로 근무하고 있다든지, 혹은 지난 3년간의 연구결과가 논문으로 나왔다든지 등의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알리며 인터뷰 초대를 구하는 학생의 모습은 관심을 갖고 다시 보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Wait list에 걸린 학교에도 당연히 Letter of Update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알려야 결원이 생겼을 때 추가로 합격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대기자 명단을 처음부터 분류하는 의대도 제법 있으므로 학생이 대기자 명단에 오른 의대가 어떤 대기자 명단에 학생을 올렸는지를 확인하기 권합니다. 우선 대기자 명단(Preferred Waitlist 혹은 Competitive Placement 등으로 표현)에 오른 학생이라면 추가로 합격할 확률이 거의 절반을 넘을 수도 있고 이런 경우에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해당 의대에 알리게 했더니 모두 합격하더군요. 학생마다 모두 다른 상황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필자의 답글에 대한 추가질문이 오기를 "너무나도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아이는 5월 31일 application submit할 때 기입했던 활동들을 지금도 꾸준히 계속하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scribe at hospital, tutoring, volunteering 등을 이미 하고 있다고 지원서에 제출했는데 이럴 경우 무엇을 더 어떻게 letter of update 해서 보낼 수 있을까요? 원서 제출 이후 새롭게 시작한 것은 없어요. 많이 바쁘실 텐데 큰 도움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에 대한 필자의 답은 "그랬군요. 아주 성실한 학생이네요. 이런 학생이 의사가 되어야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곳이 되리라 믿습니다. 꼭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다른 뭔가를 느낄 수는 있을 겁니다. 같은 단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거구요. 오히려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일을 꾸준히 한다면 좀 더 깊이 있는 그 무언가를 의대 측에 전달할 수 있을 테니 학생과 대화해 보십시오."라는 말이었고 해당 가정에서 한 감사의 표현으로 이 대화는 마무리되었다. 

 

 오늘 소개한 가정의 경우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 제법 있으리라 사료되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아울러 위의 대화 이후인 12월 초에도 컬럼비아 의대와 스탠포드 의대 등에서 계속해서 인터뷰 초대를 하고 있으니 지금이 가장 열심히 의대 진학을 준비할 때다. 중고교생을 포함한 의대 진학을 바라는 모든 학생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 다른 어떤 때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열심히 의대 진학을 준비할 때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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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멘토

 kynamEduc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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