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는 아인슈타인일지도 모릅니다.
아인슈타인, 록펠러, 갈릴레오, 에디슨, 모차르트, 라이트 형제, 레오나르도 다빈치, 존 케네디 대통령, 팻튼 장군, 윈스턴 처어칠 수상, 월트 디즈니, 존 레논, 헨리 포드, 아이젠하워, 매직 존슨, 베토벤, 윌슨 대통령, 칼 루이스 등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라는 공통점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들은 모두 주의력 결핍증(Attention Deficit)이나 학습 장애(LearningDisability)라는 엄청나고 끔찍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배우는 속도가 유난히 더딘 아이들을 많이 발견하고 있지만, 사실 그런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참을성 있게 도와주지는 못하고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는 이런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다는 엄연한 사실을 먼저 받아들이는 훈련이 누구에게나 필요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런 장애는 수치스럽거나 부모의 잘못으로 치부되기보다는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정상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학습 능력 장애자를 위한 국립센터(NationalCenter for Learning Disability)에서 지난 몇 년간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미국에는 2천9백만 명의 학생이 학습 장애로 인한 특수 교육을 받고 있으며 공립학교에서 특별 학습을 별도로 받고 있는 학생들 중 50%가 학습 장애자이다. 학습 장애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독서 장애가 있으며 중고등학교 학습 장애자의 2/3가 독서 능력 면에서 정상적인 경우보다 3년 이상 뒤떨어져 있다. 44%이상의 학습 장애자 부모님들이 자기 자녀의 장애 현상을 발견하는데 1년 이상 걸렸다고 하며 38.7%의 학습 장애자들이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학습 장애를 갖고 있는 고등학교 졸업생의 2/3가 4년제 대학의 학업 능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대학을 진학한 학생들 중 13%만이 고교 졸업 2년 후 4년제 대학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1992년 이래로 학교 수업의 80%를 일반 교육에 머물러야 하는 학생의 숫자가 21%에서 45%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는 심각한 사실이다.
우리 한인 자녀들 중에는 이런 장애에 해당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있는데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진짜 학습 장애가 있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학습 장애자 취급을 받는 경우이다. 전자의 학습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부모의 정성과 노력으로 치료가 되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후자의 경우인 장애자가 학교 선생님의 이민자에 대한 무경험이나 부모님의 무지와 방관으로 인생이 엉뚱하게 풀려가는 경우를 볼 때 교육자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부모님이 근본적인 것을 이해하고 풀려는 의지가 없을 경우 통탄하게 되곤 한다.
우리는 보통, 아이들이 학교에 별 탈 없이 잘 다니면서 성적이 A나 B가 나오면 대개는 만족해 한다. 그러나 그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어떤 특별 교육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아이가 유난히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똑같은 내용을 공부하고 시험을 볼 때 다른 아이들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 되는 아이, 똑같은 노력으로 뒤떨어지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 자기가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이, 선생님이 지시한 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 책에 흥미가 없거나 싫증을 많이 느끼는 아이, 엉뚱한 생각이나 황당한 이야기를 잘 하는 아이,기억력이 유난히 떨어지는 아이, 자주 멍하게 있는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디게 습득하는 아이, 아주 천천히 하거나 안절부절 하는 아이,성취도가 아주 떨어지는 아이, 책이나 안내문을 잘 못 읽는 아이, 지시사항을 헷갈리는 아이, 방이나 주변을 많이 어지르는 아이는 누군가의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하는 주의력 결핍증이나 학습 장애일 수 있다. 사실 어쩌면 그들은 그런 도움을 받음으로써 아인슈타인이나 레오나르도다빈치가 될 수 있는 확률이 정상 아이들보다 더 높은지도 모른다.
민 다니엘 미국교육 전문 카운셀러
교육 저널리스트/칼럼니스트
미 카운셀링 협회 정회원
미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
American Education Research & Development / Fou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