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운동에 의한 잠재의식과의 교신 방법 (01)
마인드컨트롤 기법을 사용해 간단하게 잠재의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마인드컨트롤 기법으로 잠재의식의 개발은 물론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잠재의식의 여러 면을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면에 유도되어 깊은 잠재의식 속에 들어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깊은 잠재의식 속에 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모두 가능한 교신방법이 있는데, 이를 ‘관념운동 응답법’이라고 한다.
‘관념운동 응답법’은 ‘예’또는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질문의 어구를 배치해서 잠재의식과 교신할 수 있는 신호를 조립하고, 잠재의식은 그 신호를 통해서 질문에 답하는 교신방법이다. 질문에 납득이 가면 잠재의식은 신호를 통해 대답한다. 이는 잠재의식에 지배된 근육운동에 의한 동작이다. 질문에 대한 신호의 답을 얻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진자 응답법’이고, 다른 하나는 ‘손가락 응답법’이다.
➀ 진자 응답 방법
‘진자 응답법’의 요령은 추, 반지, 귀걸이 등 가벼운 것을 이용하며, 여기에 8-10인치 가량의 가는 실을 맨다. 그 실을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 추를 밑으로 내려뜨리면 진자가 된다. 팔은 의자의 팔걸이나 식탁 위 또는 무릎 위에 얹고, 몸은 약간 앞으로 기울인다. 그런 다음 진자를 정지시킨 채 추를 응시한다. 이 때 추를 잡은 손가락은 고정시킨다. 스스로 진자를 움직이려 하지 않더라도 잠재의식이 손가락을 통해서 진자를 움직이게 한다.
교신기호는 사안마다, 잠재의식과 교신을 시작하기 전에 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먼저 사용자가 마음속으로 또는 음성으로 진자에게 ‘예’, ‘예’, ‘예’하고 말한다. 그러면 진자가 어느 방향이든 어느 한 방향으로 돌게 되는데, 이 방향이 ‘예’의 방향이 되는 것이다. 다음에는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라고 말한다. 그러면 ‘예’라고 했을 때와 다른 방향으로 돌게 되는데 이 방향이 바로 ‘아니오’ 방향인 것이다. 다음에는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라고 위의 방법과 같이 한다. 그러면 진자가 위의 두 방향 이외의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 때 진자가 움직이는 방향이 ‘모르겠다’의 방향이 되는 것이다. 나머지 방향은 자동적으로 ‘대답하기 싫다’의 방향이 되는 것이다(그림).
‘진자 응답법’은 잠재의식 속에 들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도 가능하며, 진자의 움직임이 미미하더라도 움직임의 방향은 정확하다. 주의할 점은 의도적으로 ‘이러이러하게 움직이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전적으로 잠재의식에 맡겨야 한다. 소리내어 말할 필요 없이 생각만 하면 된다. 진자가 흔들리기까지 수분동안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바로 움직인다.
잠재의식은 번민하고 싶지 않은 것, 불유쾌한 것 또는 두려운 것에 대한 물음만 아니면 솔직하게 대답한다. 관념운동에 의한 교신방법 사용법을 배운 마음치료전문의 등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 의하면, 진자가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경우는 백 명 중에 3-4명 정도에 불과하다. 만일 진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잠재의식이 어떤 이유로든 저항을 받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잠재의식이 표면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든지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실패했더라도 다시 해보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 물으면 대답하는 수도 있다.➁ 손가락 응답 방법
‘손가락 응답법’은 잠재의식 속에 있을 때나 있지 않은 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사용하게 하고, 왼손잡이는 왼손을 사용하게 한다. 손가락을 사용할 때는 양손 또는 어느 한손을 반드시 의자의 팔걸이나 무릎, 양다리 위에 올려놓는다. 진자 사용과 마찬가지로 교신기호의 조립은 묻고자 하는 사안마다 잠재의식과 교신을 시작하기 전에 정해야 한다.
진자를 이용할 때처럼 4개의 질문을 정하고 한쪽 손의 네 손가락을 이용한다. 같은 요령으로 우선 ‘예’, ‘예’, ‘예’ 하고 마음속으로 또는 소리내어 말한다. 그러면 어느 손가락이 움직이거나 손가락의 근육에 약간의 통증이나 경련이 일어난다. 그러면 바로 그 손가락이 ‘예’ 손가락이 되는 것이다. 다음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라고 하면 나머지 손가락 중 하나가 어떤 움직임을 나타내게 된다. 바로 이 손가락이 ‘아니오’ 손가락이 되는 것이다. ‘아니오’의 손가락이 정해지면 다음에는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한다. 그러면 위의 두 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이 움직인다. 이 손가락이 ‘모르겠다’ 손가락이 된다. ‘대답하기 싫다’는 자동적으로 나머지 손가락이다. 또는 ‘예’, ‘아니오’에 대한 반응을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면 ‘예’, 검지손가락을 움직이면 ‘아니오’처럼 지정해 줄 수도 있다.
손가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손가락이 위로 올라가는 듯한 순간 근육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나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가락은 떨리거나 머뭇머뭇 거리면서 천천히 위로 올라간다. 움직임은 아주 완만하고 느슨하지만 손가락이 높이 올라가 마치 손가락질을 하는 형태로 되는 경우도 있다. 결코 자신의 의지로 손가락을 움직이려 해서는 안 되며, 변칙적인 움직임이 있을 경우에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잠재의식에게 반드시 물어보아야 한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