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꿈의 대학 진학 비밀 #2
지난주에는 우리가 뻔히 아는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사항'들이 아닌 꿈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필요한 가장 중요한 한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주 칼럼을 찾아서 읽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지난주 칼럼의 키워드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였다.
필자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은 적이 있다.
어떤 학원에서, 한국에서 온 지 3년이 안된 아이를 컨설팅을 했는데 하바드에 입학하는 것을 게런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아이가 학교에서는 택하지도 않은 AP 과목 8개를 이번 해에 치러야 하고 그러려면 학원에서 AP과목 8개 전부를 공부해서 전과목 5점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엔 SAT 준비를 확실하게 해서 만점을 받으면 되고, 또한 학교에서 택하는 모든 과목을 (모두 레귤러 클래스였지만) 학원에서 공부하여 모든 과목을 A를 받고, 미술 폴트폴리오를 원장선생님이 다 그려 주시면 된다고 했다고 하시며 격양된 모습을 보인 어머님이 계셨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필자는 먼저는 학원 원장님에게 화가 많이 났었고, 다음으로는 그런 말씀을 듣고 한 달에 몇천 불씩 학원비로 지출하시는 어머니의 행동에도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해서는 하바드는 커녕 왠만한 대학도 입학하기 쉽지 않으실거다. 공부를 잘했다는 것만이 다가 아니고, 남들이 하는걸 다 했다고 다가 아니다.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번 칼럼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우리 아이의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부모님들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 사람들은 재밌는 인생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세상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너무도 좋아한다. 복잡한 이야기를 쉽게 얘기한다면 우리 아이도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톱 티어의 대학은 진학하기 점점 더 힘들어 질 수 있다는 말이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네 집에 얹혀 살면서도 공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힘든 것들과 역경을 이긴 감동적인 자기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하바드 대학에 진학을 했다던지, UN이나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NPO에서 인턴을 벌써 몇 년째 하고 있는 등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화려한 봉사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학교에서도 소수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을 자기만의 이야기로 재밌게 만들어 모든 아이비 리그에 입학을 했다던지 하는 얘기들은 신문에서 많이들 접해보셨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의 스토리가 위의 예의 첫 번째 아이처럼 꼭 불행해야 하고, 그 불행을 이겨낸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또 그렇다고 대단한 연줄이 필요하다는 세계적인 NPO에서의 인턴쉽을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주위에 둘러보면 우리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스토리가 꼭 있다. 그 스토리에 하나의 “훅” (재능 혹은 특기 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을 얹어보자. 금상첨화가 될 것이며 그렇게 준비한 아이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나의 스토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먼저 아이들과 같이 앉아 도대체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보통의 아이들은 12학년이 되는 시점에도 도대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를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뭘 하고 싶은지 보다는 뭘 좋아하는지를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방향이 결정이 되면 지금부터 준비하는 모든 것은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져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를 보여줄 때도 같은 스토리 선상에서 보여줘야 하며, 내가 힘든 것들을 도전하고 이겨내는 모습도 같은 스토리 선상에서 보여줘야 한다.
오늘은 상당히 추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 듯하다. 다음 주에는 좀 더 실전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점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되도록 많은 실전 케이스들을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에릭 심/ 아이비 마스터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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