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음악교육 (1) - 올바른 악기 선택이란? (현악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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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위한 음악교육 (1) - 올바른 악기 선택이란? (현악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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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악기 선택이란? (현악기편) 

  

지난 두 편의 칼럼에서는 어린 시절 악기 교육이 두뇌 개발에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과 또, 그것이 맹목적이고 획일적으로 적용될 경우엔 오히려 부정적인 정서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럼 어떻게 자녀에게 잘 맞는 악기를 선택할 수 있을까?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배우는 아이, 본인의 선호도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배우고 싶어하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판단을 하기엔 아직 어리거나 선호도가 불확실할 경우, 부모님의 주의 깊은 관찰과 함께 악기에 대한 상식을 어느 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어린 학생들이 배우기에 적합한 악기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악기의 특성과 활용 범위 등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악기 하나 하나의 특징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악기를 구분해 보는 것이 악기 선택에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데 유용하리라 본다.

 

악기는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보편적으로 현악기 (String Instruments), 목관악기 (Wind Instruments), 금관악기 (Brass Instruments), 타악기 (Percussion Instruments) 4가지로 분류한다.

 

현악기 (String Instrument)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이 있고, 각각의 역할은 성악에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처럼 서로 다른 음높이를 담당하고 그에 따라 악기의 크기와 음색(tone)도 달라진다. 이 네 가지 현악기들은 오른손의 활(bow)을 이용하는 자세를 익히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또 음높이를 구분해주는 장치가 따로 없이 연주자의 왼손 위치에 의해서 조절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관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는데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바이올린(Violin): 사이즈나 가격 면에서 처음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악기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신체 크기에 따라 예외는 있겠지만, 어리게는 3-4세 정도부터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현악기 중에서 가장 고음인 데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왼손 핑거링에 의한 음높이 조절에 상당한 정교함이 요구되므로 예민한 성격이라면 자칫 더욱 예민한 성향으로 흐를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클래식, , 재즈 뮤직 등 모든 장르에서 레파토리가 다양하고 솔로뿐 아니라 앙상블, 오케스트라, 재즈 밴드 등 활동 범위 또한 가장 넓은 것이 장점인 악기라고 할 수있다.

 

비올라(Viola): 언뜻 봐서는 바이올린과 구별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좀더 크고 무거운 악기이다. 그래서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반면에, 잘만 연주하면 바이올린보다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을 낼 수 있다. 가끔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비올라 연주자로 동시에 활동하거나 아예 비올라로 바꾸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로, 오케스트라에서는 그 수요가 높은 악기이다. 솔로 연주보다는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래서 책임감이 강하고 개인보다는 전체를 위해서 화합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한 악기이다.

 

첼로(Cello): 바이올린에 비해 손과 팔이 길어야 연주하기 좋은 악기이지만, 유아용 사이즈 등 다양한 크기의 악기를 구할 수 있어 5-6세 정로부터 시작이 가능하다. 비올라처럼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또한 솔로 연주곡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훌륭한 곡들이 많아 활동 범위는 비교적 넓다고 할 수 있다. , 악기의 크기로 인해 들고 다니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는 것이 단 점이다.

 

더블베이스(Double Bass): 악기가 커서 적어도 12살이 넘어야 다루기 용이하다. 또 운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연주자가 많지 않아 오케스트라에서 많이 필요로 하고있으며, 특히 재즈뮤직에서 활용 범위가 무척 넓다. 재즈 음악에 관심이 있고, 즉흥 연주에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기타(Guitar): 기타는 연주 방법에 있어서 위의 현악기들처럼 활(bow)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지만, (String)을 튕겨서 연주하기 때문에 현악기로 분류할 수 있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연주를 즐기는 사랑에게 잘 어울리는 악기라고 볼 수 있다. 클래식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연주가 가능하고, 클래식 기타를 먼저 배운다면 포크나 전자 기타를 쉽게 연주할 수 있다. 클래식 악기의 정형화된 분위기에 실증을 느껴 음악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권해볼 만한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악기를 선택함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모든 악기를 다 체험해보고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능한 한 음악콘서트나 유투브 같은 매체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충분히 한 다음에 본인에게 가장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중도에 악기 배우기를 포기한 아이들의 경우,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악기 선택 때문이라고 한다. , 특별히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난 경우를 제외하고, 피아노 배우기를 8세 이전에 시작한 경우가, 그 이후에 시작한 경우에 비해 중도에 포기할 확률이 높고, 그로 인해 나머지 인생 동안 음악에 재능이 없다고 믿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는 악기 선택의 중요성과 함께 악기 배우기를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이 남들 보다 더 잘하게 되거나,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Kelly Na_교육&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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