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개학을 한 학교도 있고 곧 개학하는 학교도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부모와 자녀가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하면 좋은지 몇 가지 알아보자.

첫째,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갖게 하자. 10대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여섯 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지만, 사실 아홉 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한다.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십대의 과반수 이상이 오후 3시가 넘어야 잠이 깨는 느낌이 들고, 학생들의 20%가 수업 중에 잠을 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렇듯 부모로서 자녀의 수면 패턴을 잘 알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학교를 시작하고 한두 달이 가장 중요하다. 자칫 학교 성적이 실수로 떨어지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몇 달간 고생을 해야 한다. 가능한 개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좋은 수면 패턴을 가질 수 있도록 미리 자녀들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 웹사이트를 방문해, 공지사항 및 Academic Calendar 를 확인해야 한다. 일년 또는 한 학기의 중요한 행사나 공지사항들을 정리해 둔 유용한 자료가 있는 곳이다. 이번 학기에 들을 수업들과 선생님 이름 그리고 교과서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학교 행사는 언제 있고, 언제 학교 수업이 없는지 등을 미리 알아 자녀 일정을 계획한다. 적어도 이 내용만은 인쇄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고, 학교 행사가 있거나 자녀가 학교를 가지 않는 날들을 기록해 놓는 것이 좋다.

학년별로 다르지만 고등학생의 경우는 학교를 빠지면 시험이나 퀴즈를 메이크업 하는 것이 힘들고 자칫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학교 일정을 보고 오전 수업만 있는 날 또는 수업이 없는 날들을 잘 메모하여 기록해 두고 활용한다. 학교 행사가 있다면 참석할 수 있도록 부모의 일정을 조정해 두고, 자녀 학교가 없는 날에는 자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외활동이나 가족 이벤트 등을 미리미리 계획해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안과/치과 등 정기 예약 검진이 있거나 봉사활동/인턴십 관련 인터뷰가 있을 경우 도움이 된다.

만일, 학교가 없는 날에 아무 계획이 없다면, 자녀는 아마도 무의미하게 집에서 밀린 잠을 자거나, 계획 없이 빈둥빈둥 보낼 것이다. 늘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자녀만의 몫이 아니라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각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중학생, 고등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여름방학 숙제가 있다. 개학을 하자마자 숙제를 제출 해야 하거나, 시험을 통해 여름방학 과제를 테스트하게 된다. 방학 동안 숙제를 착실히 해 놓았다면 간단히 리뷰하고 정리하면 되지만, 아직까지 여름방학 숙제를 안한 학생이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학교 과제물을 시작하고 잘 마무리 해야 한다.

부모가 직접 과제물이 무엇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점검하자. 대부분, 개학하면 여름 방학 숙제가 학교 성적에 반영되거나 시험이나 퀴즈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미리 대비해 자녀가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Daisy Min | 교육전략가, 발렌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daisymincounsel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