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인플레이션 

노동부 통계에서 나타난 교육 수준과 실업률의 상관관계를 보면 학위에 따라 고용시장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참조)

ㄴ출처: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많은 학자들이 신기술 특히 정보기술(IT)이 일의 본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데이비드 오터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는 중급 기술과 중급 소득, 그리고 중간 계층의 일자리는 상당수 사라졌으며 새로 생긴 일자리는 고학력자에게는 고소득을,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이들에게는 저임금을 지불한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존슨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그의 칼럼에서 “오늘날 미국 사회의 핵심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반영하듯 세계화와 신기술이 만들어 낸 일자리 양극화에 직면한 미국인들이 불안과 무력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소득 분배의 최정점에 서 있는 고학력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반면, 고졸 학력의 사람들은 수입과 생활 수준, 그리고 그들 자신과 후대의 미래 전망 역시 쪼그라드는 상황에 놓여 있다. 중산층은 갈가리 조각나 버렸다.”고 주장했다.

USC 대학교 풀리아스 고등교육센터의 윌리엄 티어니 소장은  빡빡한 고용 시장에 있는 모든 이들, 특히 젊은이들이 석사 학위를 따면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학위 인플레이션을 부른다고도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995년과 2013년 사이 25~29세 미국인 중 석사 학위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은 4.5%에서 7.4%로 증가했다. 이는 1950년에 학사 학위를 보유한 같은 연령의 미국인 비율과 같다.

학문 연구라는 순수한 목적뿐만 아니라 전문직 또는 취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청년들이 많다. 대학원에 가는 나이라면 본인이 알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지만 일련의 진학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자녀와의 심리적 거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며 또한 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들이 있다면 진학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대학원(Graduate School), 전문 대학원(Professional School) 입학에 필요한 주요 시험 몇 가지를 정리했다.

엔지니어링 전공  

대부분의 전공에서 대학원(Graduate School)으로 진학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고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할 때 보는 시험인 SAT나 ACT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GRE 점수는 여러 다른 과목 분야의 대학원 수준의 연구에 대한 지원자의 적합성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일부 학과에서는 지원자에게 GRE 과목 시험(GRE Subject Tests) 중 하나를 요구할 수도 있다. 과목 시험은 Biology, Chemistry, Literature in English, Mathematics, Physics, Psychology 가 있으며 Biochemistry, Cell and Molecular Biology (BCM)과목 시험은 지난해12월로 종료되었으나 이미 치른 시험 점수는 다른 점수들과 마찬가지로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GRE 과목 시험이 특정 분야의 지식을 평가하는 반면, 일반 시험(General Test)은 구술 추론, 정량적 추론 및 분석 작문을 평가한다. 시험 시간은 3시간 45분이며 점수는 Verbal Reasoning, Quantitative Reasoning은 130-170점 사이에서 1점 단위로 채점하며 Analytical Writing은 0.5점을 배점으로 0에서 6점까지 받을 수 있다. 시험은 1년에 최대 5회까지 재시험이 가능하며 응시료는 205달러이다. 시험에 관련된 세부 사항은 웹페이지 www.ets.org를 참고한다.

마국 과학진흥회(AAAS;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의 매거진 <사이언스(Science)>는 GRE 점수나 학부의 성적(GPA)이 지원자의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을 예측하는데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학교마다 전공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특히 과학 분야 대학원생들의 경우 GRE 점수가 학생들의 성공 여부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결과들이 많이 쌓여서 GRE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퍼듀대학(Department of Medicinal Chemistry and Molecular Pharmacology, Purdue University)의 박치욱교수는 본인의 입학사정 과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원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조언하는 글에서 학점도 학점이지만 어떤 과목에서 어떤 학점을 받았느냐가 중요하며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의 과목 학점을 잘 받아야 하고 C는 위험하다고 했다. 특히 1-2학년 때보다 3-4학년 때 학점이 더 중요해서 1-2학년 때 좀 망쳤어도 3-4학년 때 학점이 올라가면 이해한다는 것이다. 또 연구 경험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석사학위가 있다면 당연히 충족이지만 학부만 했더라도 연구 경험이 1년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 경험이 없다면 연구에 관심이 없는 학생으로 생각될 수 있고 본인이 연구를 안 해봤는데 대학원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아느냐는 의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를 경험해 보고나니 더욱 연구하고 싶게 되었다고 설득을 해야 하고, 본인이 무슨 연구를 했는지 확실히 이해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서에도 잘 설명해야 하지만 연구했다면서 무슨 연구를 했는지, 왜 했는지,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설명을 못하면 바로 탈락된다고도 했다.

<엔지니어링 전공 주요 대학원>

School name                                      Tuition                           Total enrollmen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48,140 per year (full-time)                           3,124

Stanford University                                 $50,424 per year (full-time)                           3,675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11,220 per year (in-state, full-time);                2076

                                                      $26,322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45,846 per year (full-time)                           543

Carnegie Mellon University                        $43,000 per year (full-time)                           3,737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24,444 per year (in-state, full-time)                 3,570

                                                      $45,974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13,452 per year (in-state, full-time)                 8,850

                                                     $27,872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Purdue University— West Lafayette              $10,332 per year (in-state, full-time)                 3,744

                                                     $29,134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      $17,834 per year (in-state, full-time)                 3,806

                                                     $32,628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University of Texas— Austin (Cockrell)          $9,850 per year (in-state, full-time)                  2,362

                                                     $18,030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GMAT

1953년부터 시작한 경영대학교 입학위원회(GMAC)가 주관하는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경영대학원 수료를 위한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MBA(The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 석사)과정 합격 및 해외 취업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는 전 세계 220개 경영대학원이 소속된 비영리단체로 대학원 입학 절차 발전을 목표로 한다. 버지니아 레스톤에 위치하고 있으며 런던, 뉴델리, 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 위원회는 GMAT 시험을 비롯해 인도 경영대학원 입학 시험인 NMAT by GMACTM을 주관하고 있다.

Kaplan Test Prep Survey에 따르면 입학처 담당자들의 GMAT 선호도가 2014년 18%에서 2년 후인 2016년에는 25%로 크게 상승했다. 입학 지원 시 GMAT를 인정하는 대학은 전 세계 6,500곳에 달하며, 미국 MBA 상위 100곳의 입학자 10명 중 9명은 GMAT 스코어를 이용해 입학했다는 U.S. News와 World Report의 MBA ranking 데이터도 있다. UCLA Anderson 부학과장 딜런 스태포드(Dylan Stafford)는 “세계 최고의 MBA 커리큘럼을 근본으로 만들어진 GMAT을 신뢰하고 있다”며 “핵심은 높은 점수가 아니라 지원자의 현재 준비 상태와 진정성, 포부 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영대학 입학처 담당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Integrated Reasoning(통합 추론 IR) 부문은 기업 채용 담당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GMAT의 IR 점수에 따라 성공적인 캐리어 달성을 위한 능력을 점쳐볼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실제 IR 결과에 따른 평균 연봉 차이는 US$19,000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GMAT 시험 방식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 CAT(Computer Adaptive Testing) 형식을 취한다. 이 방식은 지원자의 답안과 능력에 따라 다음 문제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정확한 평가를 돕는다.

또 GMAT는 지원자들이 제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시험 후 ESR(Enhanced Score Reports)을 받아 본 지원자는 시험 결과를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대학 측에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GMAT 공식 홈페이지(http://www.mba.com)를 방문하면 시험 일정 및 준비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시험 시간은 3시간 30분이며 시험 점수는 5년간 유효하다. 재시험은 1년에 8회까지로 제한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해외 학생들의 미국 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 지원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국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에 따르면 2년제 풀타임 MBA 과정을 개설한 324 대학 중 70% 가까운 대학에서 가을학기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MBA 과정에서 해외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22%에서 27%로 계속 상승했지만 올해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덧붙였다. 로체스터 대학 사이먼 비즈니스 스쿨의 경우, 전체 입학 신청자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해외 학생인데, 올해 해외 지원자 수는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처럼 해외 학생들의 미국 MBA 스쿨 입학 신청이 감소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에다 비자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라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아이만 타라비시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비자 발급이 어렵고, 무슬림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인지 무슬림 지원자들이 줄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대학들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내의 MBA 지원자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MBA 과정을 인증해 주는 ACSB(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가 전국 352개의 주요 MBA 스쿨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에 MBA 스쿨 3분의1 이상의 등록생 수가 감소했다. 이처럼 MBA 등록생 수가 줄고 있는 것은 학자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다 고용 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굳이 MBA 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일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WSJ은 MBA 스쿨에 대한 해외 학생 신청자 수 감소는 MBA 스쿨 존립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기업체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인재를 교육하고 고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20여 개 경영대학원이 언론사들이 발표하는 학교 순위에 반발하면서, 다른 대학원들에게도 이에 참여하지 말자고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미국과 영국 언론사인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이코노미스트 그룹' 등은 매년 '경영대학원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USC의 마셜 스쿨, 아이오와대의 티피 칼리지,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케넌-플래글러 스쿨 등 20여개 경영대학원의 학장 및 교직원은 "우리는 학생들을 오도하는 이런 '줄 세우기'를 묵인하지 않겠다"며  랭킹 선정 반대에 나섰다. 입학생의 시험 성적과 대학원의 정교수 숫자 등 여러 지표가 종합돼 이런 순위가 매겨지는데, 이들 요소는 MBA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의 학업 목적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본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블룸버그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 해 등록금이 최고 20만 달러에 달하는 MBA는 학생들이 평생 구매하는 가장 비싼 상품의 하나일 것"이라며 "동일하고 투명한 기준으로 학교를 측정하는 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하이오 주립대 경영대학원의 엘리엇 벤돌리 부학장은 "정보를 줘서 학생들의 의사 결정을 돕는 게 목적이라면, 순위보다는 차라리 가공하지 않은 데이터들을 제공하는 게 낫다"고 반박했다.

<Business Schools 주요 경영대학원>

School name                                       Tuition                          Total enrollment

Harvard University                                   $63,675 per year (full-time)                   1,871 

University of Pennsylvania (Wharton)              $67,516 per year (full-time)                   1,708

University of Chicago (Booth)                      $66,540 per year (full-time)                   1,185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Sloan)   $67,938 per year (full-time)                   809

Northwestern University (Kellogg)                  $66,462 per year (full-time)                  1,301

Stanford University                                   $66,540 per year (full-time)                   833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Haas)         $56,009 per year (in-state, full-time)         502

                                                       $57,560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Dartmouth College (Tuck)                       $66,390 per year (full-time)                   567

Columbia University                                 $68,792 per year (full-time)                  1,326

Yale University                                      $64,200 per year (full-time)                   694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Ross)       $59,350 per year (in-state, full-time)         801

                                                       $64,350 per year (out-of-state, full-time)

Duke University (Fuqua)                            $63,200 per year (full-time)                  896

New York University (Stern)                     $66,588 per year (full-time)                 790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