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괴물이 살고 있다. - 포케몬 고(Pokémon Go) 열풍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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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괴물이 살고 있다. - 포케몬 고(Pokémon Go) 열풍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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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몬 노(No)!

포케몬 고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신드롬이 되어 뉴욕타임스(NYT) 등 세계 유력 언론들이 앞다퉈 칼럼과 기사를 통해 그 열풍을 전할 정도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AFP통신은 ‘포케몬 고'에 지나치게 열광한 게이머들이 병원에 출몰한 포케몬들을 잡으러 돌아다니는 바람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병원인 학술의료센터(AMC)가 '포케몬 사냥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병원 측은 트위터를 통해 감기 걸린 피카츄 사진과 함께 "실제 아픈 포케몬이 AMC에 있긴 하지만 그를 돌보는 건 우리가 할 테니, 제발 병문안 오지 말라"고 호소했다. 네덜란드 철도보수유지 정부기관 프로레일은 ‘포케몬 고' 게이머들이 철도 위에서 몬스터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자 닌텐도에 연락해 이들이 철도에서 사냥하지 못하게끔 게임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에 따르면 워싱턴DC 홀로코스트 기념관 앤디 홀링거 기념관 홍보실장은 "나치즘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기념관에서 ‘포케몬 고'를 하는 건 극도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포케몬 고' 지도에서 기념관이 삭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나타난 몬스터는 독가스를 뿜는 유형의 포케몬 ‘또가스(Koffing)였다.) 또 국가를 위해 전사한 유해가 매장된 미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 역시 '포케몬 고'를 하는 것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방문자에게 ‘포케몬 고'를 삼갈 것"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안전사고다.

포케몬을 찾기 위해 거리에서 스마트 폰을 보며 걷다가 넘어지고 부딪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미주리 주에선 게임 이용자를 특정 장소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은 10대 무장 강도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발표한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다.

 

 

  • 주위를 잘 살핀다. 차가 천천히 따라오면 강도나 미행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고 밝은 곳으로 간다.
  • 길을 건널 때와 버스에서 내릴 때, 혹은 걸을 때 핸드폰을 보지 말고 앞을 주시한다. 교통법규를 지키자.
  • 나무, 주차기 미터 등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 등에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한다.
  • 운전,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등을 타면서 게임을 하지 않는다.
  •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게임을 할 때 어디 가는지 알고 있어야 하며, 지역을 정해 놓아야 한다.
  • 자녀들에게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고 교육시켜야 한다. 포케스탑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 개인 소유지나 어두운 골목 등 평소에 다니지 않는 곳은 가지 않는다.

 

 

 

<나치 정권에 학살된 유대인들을 기리기 위한 미국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에서 증강현실 게임 ‘포케몬 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박물관 내의 강당에서 포착된 독가스 포케몬 ‘또가스’의 사진. /출처=이머저(Imgur)>

 

 

13일 Dory라는 한 트위터 유저는 한 소년의 사진과 함께 “밤에 포케몬 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불빛이 나는 배지들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보면서 길을 다니는 포케몬 고 유저들을 피할 수 있도록 포켓볼 모양의 반사판 배지를 만든 것이다. 벌써 포케몬 고의 파생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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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트위터

 

 

닌텐도의 사토루 사장은 2011년 인터뷰에서 "모바일 게임 산업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장담했으나 정작 닌텐도는 그 해 3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닌텐도도 한때 세계를 석권했던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처럼 몰락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이 포케몬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대박’을 만들어 냈다. 슈퍼마리오, 포케몬 등 풍부하고도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 닌텐도의 강점인데 이것이 결국 재기의 발판이 됐다. 

 

모바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들던 게임 왕국 닌텐도의 부활을 보면서 무엇보다 캐릭터와 콘텐츠의 저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10-12 09:41:49 에듀인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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