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지원서의 모든 것 (1)
바야흐로 입학 지원서 작성 시즌이다.
지난주까지는 UC와 CSU로 대표되는 캘리포니아주 공립 고등교육의 역사와 입학원서 작성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주부터는 미 전국의 사립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사립대학 지원서에 대하여 알아본다.
1. 공통지원서 “Common Application”
1975년 15개의 대학으로 시작한 공통 지원서(커먼앱)는 2018년 현재 미국내 750개 이상의 대학이 채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입학 지원서이다. 8개 아이비리그 대학은 물론, 스탠포드, 시카고 대학,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존스 홉킨스, 노스 웨스턴, 밴더빌트, Rice 대학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 대학들도 커먼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온라인을 통해 작성한 단 한통의 지원서로 미국내 대부분의 대학을 20개까지 지원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커먼앱은 과목과 성적 기재 부문, 구글드라이브 사용, 어드바이저 추가 등의 개편을 단행했었다. 코얼리션의 기능을 일부 모방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커맨앱 측은 그저 공통 지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세이 주제가 일부 수정되거나 추가되는 변화도 있었다.
올해도 6월 26일에 커먼앱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지원자의 범죄 전과 여부를 묻는 항목이 없어지는 등의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일반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없다. 에세이 주제도 작년에 개정된 내용 그대로 변함이 없다.
2018-2019 Common Application Essay Prompts
작년에 개정된 에세이 주제들은 108개의 대학과 고교 카운슬러 및 학생 5000명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에 따른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커먼앱 측은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주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2018 지원 시즌에 가장 인기있었던 에세이 주제는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23.6%)에 이어, "Topic of your choice"(22.5%) 그리고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의 순이었다.
다음은 각 에세이 프롬프트별 작성 팁이다.
1.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를 추구하는 것이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대학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해보자. 배경이나 자신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 자신의 특성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형성 했는지를 생각해 본다.
2. The lessons we take from obstacles we encounter 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 challenge, setback, or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회복력과 인내심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갖춘 특징이다. 성공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동안 직면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 문제가 왜 자신에게 중요한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게 만든 동기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 그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음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자신이 경험에서 얻은 중요한 "인생의 교훈"에 중점을 둔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편견이나 단점을 깨닫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즉 더 큰 그림으로 자신의 경험이 어떻게 해당 문제와 삶에 대한 관점을 바꿨는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경험이 세상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어떻게 확장했는가? 이 "좌절"의 경험이 어떻게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었는가? 그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이 다양한 배경과 관점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자.
3. Reflect on a time when you questioned or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r thinking? What was the outcome?
이 질문은 어떤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문제에 직면한 상황을 고려하는 질문으로 개정되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해당 딜레마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다. 즉, 입학 사정관은 특정 신념이나 아이디어가 어떻게 자신의 비판적인 사고나 견해를 형성하였는지를 듣고 싶어한다.
외부적인 요인에 관해 작성할 수도 있지만, 해당 문제 보다는 그 문제가 자신에게 끼친 영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즉, 적절한 답변은 (1) 자신의 가치관과 관점, (2) 상반되는 신념과 직면한 사건 (이는 자신의 가치관의 한계를 깨달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리고 (3) 자신의 관점이 그 경험에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주의: 입학 사정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종교나 정치적인 주제에 대해 작성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도 그 중 하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개인적인 발전에 중점을 두되, 다른 사람의 신념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4. Describe a problem you've solved or a problem you'd like to solve. It can be an intellectual challenge, a research query, an ethical dilemma - anything that is of personal importance, no matter the scale. Explain its significance to you and what steps you took or could be taken to identify a solution.
모든 이야기는 갈등과 해결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주제는 문제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입학 사정관은 왜 해당 문제가 여러분에게 중요했는지 또 인생에서 마주할 수 있는 난관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꼭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음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때로는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교훈은 실패를 통해 얻을 수도 있는 법이다.
5.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위의 주제 3번과 마찬가지로, 정서적이고 지적인 성장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주제 5를 변경하였다.
(1) 문제의 상황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2) 자신이 변화하도록 한 사건이나 깨달음을 기술하고, (3) 이 경험이 어떻게 자신을 성장하게 하였는지 설명한다.
6. Describe a topic, idea, or concept you find so engaging that it makes you lose all track of time. Why does it captivate you? What or who do you turn to when you want to learn more?
작년에 새롭게 추가된 주제다. 이 질문을 통해 입학 사정관은 여러분을 사로잡은 것이 무엇인지를 보길 원한다.
즉,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설명함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탐구심 많은 성격을 충족시키는 법을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줄 수 있다. 자신의 열정에 대해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에세이 작성시 다음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 보자.
해당 주제에 대한 호기심이 동반할 수 있는 단점이 있는가?
해당 주제에 열정을 쏟아 붇는 동안 난관에 부딪힌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해당 주제에 대해 너무 깊이 빠져들어 시간 감각을 잃고 외부 세계와 단절되었다고 생각될 때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컨트롤하는가?
그 주제에 너무 몰입하여, 어떤 일까지 감행했는가?
이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내해야 했는가? 이러한 상황들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7. Share an essay on any topic of your choice. It can be one you've already written, one that responds to a different prompt, or one of your own design.
"자유 주제"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2013년에 삭제되기 전까지는 원래 있었던 질문이다. 무한한 자유를 갖는 것이 좋아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막막하거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미리 작성해 놓은 에세이를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쁠 수도 있겠지만, 어드미션 에세이의 목적은 입학 사정관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주제가 1~6에서 다루지 않은 개인적인 성장스토리나 분석 능력과 지적 호기심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면 좋다.
* 주의 사항: 성적, 시험 점수 또는 이미 입학 지원서에 있는 내용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에세이는 이미 나와있는 숫자들로 평가하기 어려운 자신의 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마찬가지로 이전에 다른 목적을 위해 작성한 글을 재활용하는 경우 그 글을 개선하기 위해 이를 수정하고 입학 사정관에게 자신이 비판적 사고 기술을 갖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