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소재 학교들의 앞당겨진 개학일에 학부모들 크게 반발
OC에 소재한 상당수의 교육구들이 2015년 개학일을 작년보다 몇 주나 앞당겼다. 예년까지는 Year-Round 학교를 제외한 대다수의 Traditional 학교들이 대부분 9월 첫째 월요일인 노동절(Labor Day)후에 개학을 했다.
플러튼 교육구가 2000년부터 노동절이 되기 전인 8월말로 개학일을 앞당겼고 부에나 팍 교육구가 그 뒤를 잇더니, 올해는 28개의 OC교육구 중 23개의 교육구가 9월 7일 노동절 이전에 개학을 한다. 작년 9월 1일이었던 노동절이 올해는 9월 7일로 작년보다 6일이나 늦어졌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상당수의 학교들이 8월에 개학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설득력이 없다.
플러튼 교육구와 사바나 초등학교 교육구가 8월 10일에 개학하는 것을 필두로 부에나 팍 교육구, 샌트렐리아 교육구, 애나하임 유니언하이 교육구가 8월 12일, 사이프레스 교육구가 8월 20일, 매그놀리아 교육구 8월 24일, 카피스트라노 교육구 8월 25일, 어바인 교육구 8월 26일, 오렌지 시 교육구 8월 26일, 새들백 밸리 교육구 8월 31일 등으로 8월에 개학하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9월에 개학하는 교육구로는 브레아-올린다 교육구, 플라센티아-요바린다, 산타애나, 터스틴 교육구가 9월 1일, 로스알라미토스가 9월 2일 등 9월에 개학하더라도 대부분 노동절인 9월 7일 이전이며, 노동절 이후에 개학하는 교육구는 가든 그로브 교육구, 뉴포트-메사 교육구가 9월 8일, 파운틴 밸리 교육구, 오션뷰 교육구와 헌팅턴 비치 교육구가 9월 9일로 고작 5개뿐이다. <표 참조>
앞당겨진 개학일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많은 교육구들이 내년에는 개학 날짜를 더욱 앞당길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녀들이 8월의 무더위 속에서 바닷가나 휴양지 대신에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물론, 자녀의 방학기간 변경은 가족들의 휴가 스케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당김으로써 다음해의 여름방학 시작 날짜도 함께 앞당겨지게 되어 6월 초에 방학을 시작한다. 그러나 6월은 휴가를 필요로 할 만큼 무더운 날씨가 아니며, 대부분의 부모들은 직장의 휴가 날짜를 임의대로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비행기표나 장소의 예약 등 1년전에 미리 계획한 휴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올해는 개학 후 며칠을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카피스트라노 통합 교육구의 학부모들은 교육구가 학부모들과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개학일을 8월 25일로 앞당긴 점과 내년에는 8월 15일로 10일을 더 앞당긴다는 발표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현재 페이스북에 ‘SAVE Our Summer’페이지를 개설하고 학부모들의 ‘보이콧’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3,3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은 상태이며 4,000명이 넘을 경우 교육구에 내년 개학일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구 또한 학기초에 휴가 등의 일정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빠지게 될 경우 재정적으로 손실을 보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플러튼 교육구는 개학일을 앞당긴 후 학기초 학생들의 출석률이 저조하여 11,000달러의 재정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Vol.32-201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