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 대학 제 364회 졸업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출처 : 허핑턴 포스트)

하버드대 로스쿨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학생들의 입학 절차를 다양화하기 위해, 기존에 필수로 제출하던 LAST(Law School Admissions Test)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허핑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2018학년도 3년 과정 하버드 로스쿨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LAST 점수를 필수 서류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앞으로는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또는 LAST 점수 둘 중 하나만 제출하면 된다. 과거에는 지원자들이 GRE와 LAST를 모두 응시한 후 두 개의 시험 점수를 모두 제출해야만 했었다.

하버드 로스쿨 관계자는 학생들의 시험 응시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 경제적 및 학문적 배경에서 합법적인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버드 로스쿨 학장인 마사 미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버드 로스쿨은 법률 및 리더십 분야에서 가장 재능 있는 학생들을 찾고자 불필요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많은 학생들이 GRE와 LAST를 모두 준비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우리는 학문적 배경, 출신 국가 및 재정적 상황에 따라 입학 과정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하버드 로스쿨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적인 학교 생활을 예측하는 데 법대 입학생 1학년 학생들의GRE와 LSAT점수 모두 유의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변호사 협회(ABA, American Bar Association)는 현재 로스쿨 시험 요건에 관한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애리조나 대학 법대는 2016년 2월부터 GRE 또는 LSAT 점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제출하도록 했고, 최초의 ABA공인 법학 교육기관이 되었다. 이번 하버드대의 결정으로 하버드 법대는 두 번째 ABA 공인 법학 교육기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vol.111